안녕하세요.. 저는 지금 5살 딸아이를 둔 30대 주부예요. 전 안산 옆에 시흥 이라는곳에 살고 있어요. 옆 동네이고 나이차는 있지만 자녀를 둔 부모로써 이번일이 너무나도 가슴 아프고 또 가슴 아프네요..
얼마전에 있었던 일 이였어요. 딸아이가 순대를 좋아해서 분식집갔어요. 분식집에서 뉴스가 나와서 전 뉴스에 시선이 가 있었죠. 뉴스에 박근혜대통령이 나오니 옆에 50대후반~60중반쯤 되어보이는 중년 아주머니 두분 대화가 기가 차더라구요...
우리 박근혜대통령 저 일 땜에 잠도 잘 못 잘꺼라고.. 피곤해서 어쪄냐면서...
어찌나 어이가 없던지... 피해자 부모들은 먹지도..자지도 못하고 난방도 안되는 찬 바닥에서 지내는데 어쩜 저딴 소리가 나오는지.. 하물며 안산 옆 동네 인데.. 정말 콘크리트층..콘크리트층..무섭다.. 생각했죠.
그런데 다음날.. 제가 택시타고 가다가 택시에서 뉴스가 나오는데 역시 세월호 관련 뉴스가 나오더라구요.. 뉴스 듣다가 한숨 쉬는 저한테 택시 기사님이 그러시더라구요. 아이들이 몬 죄냐구,애들이 너무 불쌍하다고.. 그래서 제가 결혼해서 아이낳고 살아보니 너무 와닿아서 뉴스보면서 많이 울었다..하며 세월호에 관한 이런저런 대화를 나누었었는데 그 기사님 하는 말이 왜하필 박근혜가 대통령일때 이런 일이 생기냐면서.. 하..그순간 머리통을 몬가로 세게 얻어 맞은것 같고 더 이상이 대화가 불가능 해지더라구요.. 콘크리트층,콘크리트층 말로만 들었지 정말이지.. 정신병자 처럼 느껴집니다. 그들은 그들만의 세상이 따로 있는것 같아요..
가슴이 먹먹하고 사람이 무서워 지는 요즘이네요. 우리아이들..한명도 빠짐없이 모두 부모님의 품으로 돌아오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