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 수다 떠는걸 좋아해서 기사님들하고 대화를 많이해요. 아직 학생이고 정치랑 법 전공했다니깐 정치인 될꺼냐면서 잘봐달라고 너스레떠시길래 훈훈한 대화가 이어졌는데, 라디오에서 추모집회 이야기가 나오니깐...
-이하 대화내용.
기: 저런 빨갱이들 선동에 넘어간 불쌍한 어린놈들. 저저 앞에서 선동하고 있는 놈들이 공산주의자가 아니면 뭐에요.
나: 아...오해 하시는게 공산주의는 경제 개념이에요. 쉽게 생각하면 사유재산을 없애고 공동생산 공동소유를 주장하는거죠.
기: 아 덕분에 좋은거 배웠습니다. 아무튼 저 빨갱이놈들이 나라를 말아먹을려고해요.'
나: 아.. 기사님 말씀을 들으니깐 파시즘이 떠오르네요'
기:그게 뭔지 설명좀 해주세요.
파시즘이 뭐냐.....흠....제게는 상당히 어려운 질문이라 그냥 글자 그대로의 정의만 말씀드렸습니다.
나: 음...우리가 최고로 우수하다고 생각하고 대통령이나 국가 지도자들의 말을 철저하게 지키며 뭣보다 반공을 최우선시 하는 사상이죠.
기: 아! 그렇군요. 애국시민들은 파시즘이군요.
조금 죄송한 마음도 들었지만...사실 기사님을 놀릴려고 한말은 아니였어요. 그냥 자연스럽게 말을 하다 보니깐 떠오른 단어죠.
아...참고로 이 대화 이후에 제대로 설명드렸어요. 파시즘이 어떤결과를 낳았는지.(시간이 없어서 그냥 일본 군국주의가 파시즘의 산물이라고 했어요.)
물론 제가 말한 정의 앞에 '무조건적으로'가 생략되있긴 하지만...저는 제가 아는 지식 범위 내에서 기사님의 행동유형과 가장 비슷한 정치사상을 떠올린거에요.
파시즘과 민주주의속 대표 보수정당이라 볼수있는 미국 공화당과의 기본 사상의 차이는 한끗차이에요. 바로 '맹목적인 믿음, 비판불가'라는 점이죠.
그래서 보수주의자들도 남들 말에 귀를 기울여야하죠.
그냥...오늘 이런 에피소드가 있었다구요. 뭐 그냥 그렇다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