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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개구리 인생
게시물ID : lovestory_7982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노란야옹이
추천 : 1
조회수 : 479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6/09/30 16:0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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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개구리 인생


나는 믿는다고 하면서  의심도 합니다

나는 부족하다고 하면서 잘난체도 합니다

나는 마음을 열어야 한다고 하면서 닫기도 합니다

나는 정직하자고 하면서 꾀를 내기도 합니다

나는 떠난다고 하면서 돌아와 있고 다시 떠날 생각을 합니다

나는 참아야 한다고 하면서 화를 내고 시원해합니다

나는 같이 가자고 하면서 혼자 있고 싶고, 혼자 있으라 하면 같이 가고 싶어집니다

나는 외로울수록 바쁜 척합니다

나는 눈물을 흘리다가 우슨운 일을 생각하기도 합니다

나는 봄에는 봄이 좋다하고 가을에는 봄이 좋다 합니다

나는 남에게는 쉬는 것이 좋다고 말하면서 계속 일만 합니다

나는 희망을 품으면서 불안해하기도 합니다

나는 벗어나고 싶어하면서 소속되기를 바랍니다

나는 절약하자고 하면서 낭비할 때도 있습니다

나는 약속을 하고나서 지키고 싶지 않아 핑계를 찾기도 합니다

나는 남의 성공에 박수를 치지만 속으로는 질투도 합니다

나는 실패도 도움이 된다고 말하지만 내가 실패하는 것은 두렵습니다

나는 너그러운 척 하지만 까다롭습니다

나는 사람을 만나기를 좋아하지만 두렵기도 합니다

흔들리고 괴로워 하면서 오늘은 여기까지 왔습니다

그리고 다음이 있습니다

그 내일을 품고 오늘은 이렇게 청개구리로  살고 있습니다.


이 글은 홍대 전철역 앞에서 빅 이슈 잡지를 팔던 판매원 께서 잡지에 끼워주신 글입니다.

직접 지으셨는지, 아니면 다른 곳에서 가져오신 글인지 확실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제게는 너무도 마음에 와 닿는 글이어서 올려봅니다.

15년 동안 일하던 직장을 오늘 그만두게 되었습니다.

앞으로 어떤 삶을 살아가게 될지는 아무도 알수 없지만

저와 같이 내일의 희망을 가지고 불안해하는 청개구리들을 위해 글을 올립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출처 홍대 전철역 앞에서 빅 이슈 잡지를 팔던 판매원께서 잡지에 끼워주신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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