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고마비
가을에 하늘은 높고 말은 살찌고
옛날 어른들께서 계절의 풍성함과
즐거움을 사자성어로 표현 했습니다.
맑은 가을 하늘 가을걷이 추수를 하고
오곡 풍성하게 집집마다 마당에 가득한
각가지 곡식들을 보면서 즐거워했습니다.
하늘이 민초들의 어려운 살림을 돕기 위하여
풍성하게 농사 지어준다고 믿은 우리 선조들은
추수가 끝나면 하늘에 추수감사제를 올렸습니다.
하늘이 보살펴 주신 은혜로 집집마다 풍년들어
즐거운 날을 맞게 되었다는 인사를 합니다.
모처럼 맛있는 음식을 넉넉하게 준비하고
지나가는 사람들을 다 불러다가 먹을 것을
나누어주던 어른들의 넉넉한 인심이었습니다.
힘들 때 모여서 일하고 먹을 것은 십시일반
나누어 먹던 어른들은 그 때를 추억합니다.
세월이 흘러 요즈음 도시 생활을 들여다보면
각자 자신만이 중요하다는 개인주의가 가득하고
얼마를 살아도 이웃에 누가 사는지 모르고 삽니다.
이웃을 만나도 서로 서먹서먹하고 그런 상황에서는
서로가 어찌 해야 하는지를 망설이면서 지나칩니다.
말을 잘못 걸다가 실수라도 하면 이웃 간에
곤란한 일이 발생하는 일이 가끔 있답니다.
엘리베이터 안에서 수시로 만나면서 만날 때마다
모른 척하기도 그렇고 또 아는 척하기도 그렇습니다.
하늘은 맑고 말은 살찐다는 계절 농촌에서는 풍년가소리 높으니
도시의 우리는 이 가을 이웃과 인사라도 트는 일 해 보았으면 합니다.
옛 어른들처럼 이웃이 내 집 내 가족 같은 시절이 다시 올 수 는 없겠지만
아름다운 계절에 이웃에게 나의 넓은 마음 열고 먼저 인사 해보면 어떨까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