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호 PD와 유재석, 박명수, 정준하, 하하, 양세형, 조세호가 함께 하는, 이른바 MBC '무한도전' 시즌1이
오는 31일 대단원의 마침표를 찍는다. 시즌2 가능성을 열어놓은 탓에 두 계절을 지나 가을이 되면 어떤
상황이 벌어질 지에 대한 관심이 벌써부터 높다.
MBC는 13일 '무한도전' 시즌1 종료를 공식화했다. 이달 말 시즌을 마감하고 휴식기를 갖기로 한 것.
김태호 PD 후임으로 지목된 최행호 PD는 '무한도전' 시즌2가 아닌 새로운 프로그램으로 돌아온다.
MBC는 "최행호 PD가 준비 중인 '무한도전' 후속 프로그램에는 '무한도전' 멤버들은 참여하지 않는다"고
밝히며 새 프로그램이 '무한도전'과 아예 별개의 프로그램임을 강조했다.
지난 2월 김태호 PD가 '무한도전' 연출직을 내려놓는다는 사실이 공식화된 이후 기존 '무한도전'의 향방이
한 달 넘게 오리무중이었으나 결국 십수년간 매 주말 익숙하게 만나 온 '무한도전'은 시즌 종료, 잠정 종영된다.
하지만 공식입장에서 "시즌 마감"이라 표현됐듯, '무한도전' 종영을 대하는 MBC의 태도는 다소 모호하다.
MBC는 "'무한도전'은 변화에 대해서 여러 가지 방안을 두고 논의한 끝에 3월말 시즌을 마감하고 휴식기를
가지기로 결정"했으며 "김태호PD는 당분간 준비할 시간을 갖고 가을 이후 '무한도전' 새 시즌 또는
새 기획으로 다시 돌아올 예정"이라 밝혔다. 입장문 말미에는 "'무한도전'의 새로운 도전"에 대한 기대와
관심을 당부하기도 했다.
이같은 공식입장을 두고 분분한 해석이 오고갔다. 당장 오는 이달 말 '무한도전'이 막을 내리는 것은 사실이나
가을께 김태호 PD와 함께 돌아올 수도, 혹은 돌아오지 않을 수도 있음을 동시에 의미하는 워딩이었기 때문.
말 그대로 '열린 결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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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한도전' 시즌 종영이 공식 발표된 후 김태호 PD는 한 매체에 "'무한도전'은 계속된다"는 의사를 밝히기도 했다.
하지만 수개월이라는 '나름의' 긴 휴식기 이후, 김태호 PD가 메인 연출자가 됐든 크리에이터로서가 됐든
실제로 기존 멤버들과 함께 "무한~도전"을 외칠 지 현재로선 누구도 장담할 수 없다.
이번 '무한도전'의 열린결말이 '무한도전'과 헤어지고 싶지 않은 누군가에게는 일종의 희망고문이 될 수도
있을 터. 어쩌면 향후 6개월 여의 시간은 '무한도전'과 자연스럽게 이별하는 시간일 수도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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