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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구장 엉터리 관리…금간 유리창은 테이프로 땜질
게시물ID : baseball_7972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themoon
추천 : 0
조회수 : 747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4/05/26 13:5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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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KIA의 경기가 열린 24일 울산 문수구장. 롯데 선발 옥스프링이 마운드에 올라 연습 투구를 시작했다. 그런데 공을 던진 뒤 곧바로 더그아웃에 신호를 보냈다. 정민태 롯데 투수 코치와 통역이 깜짝 놀라 그라운드로 나갔다. 포수 강민호도 마운드로 올라갔다. 알고 보니 마운드 상태가 좋지 않아 정비를 요청한 것이었다. 옥스프링은 마운드 상태가 다소 질퍽해 투구에 어려움이 있다고 호소했다. 

문수구장은 이날 경기를 앞두고 그라운드에 물을 뿌렸다. 낮 최고 기온이 섭씨 30도까지 오르는 무더위 속에 인조잔디의 지열을 식히기 위해서였다. 하지만 물을 많이 뿌린 것이 마운드 상태를 나쁘게 만든 것으로 보인다. 옥스프링의 요청에 심판들도 마운드 상태를 확인했다. 그리고 곧바로 구장 관리인을 불러 정비를 하게 했다. 울산시 시설관리공단 직원들이 삽과 흙으로 정비를 하느라 이날 경기는 5분 늦게 시작했다. 선발 투수가 땅을 정비하는 촌극도 보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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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시즌 롯데의 제2홈구장으로 사용되는 문수구장은 지난 3월 완공돼 시범경기 한화전을 통해 팬들에게 첫 선을 보였다. 4월 4~6일에는 삼성과 정규시즌 경기가 열렸다. 1만2038석 규모로 외야는 잔디 자유석으로 조성됐다. 관중석은 완만한 경사를 보여 경기를 보기에 쾌적한 여건을 갖추고 있다.

하지만 선수들의 경기력과 안전에는 다소 문제점을 노출했다. 포수 뒷편이 회색으로 칠해져 야수들이 공을 분별하기 어려웠고, 불펜을 촬영하는 카메라 각도가 일직선이 돼 있지 않았다. 이에 김시진 롯데 감독은 울산시에 개선을 요청했다. 김 감독은 이날 경기 전 "이번 KIA전에 앞서 포수 뒤를 초록색으로 칠해놨다. 불펜 카메라도 각도를 조정했다"고 설명했다. 

안전 면에서도 개선 사항이 노출됐다. 23일 경기에서 롯데 히메네스의 파울볼이 관중석 중앙에 위치한 스카이박스 창문을 강타했다. 그러자 '쩍' 하는 소리와 함께 유리에 여러 갈래 금이 갔다. 스카이박스에 관중이 있어 자칫하면 큰 사고로 이어질 뻔했다. 금이 간 창문은 24일 테이프를 붙여 임시 땜질을 하는 데 그쳤다. 

롯데 구단 관계자는 "구장이 완공될 때 스카이박스와 취재석, 중계석 창문을 강화유리로 해줄 것을 요청했다. 하지만 울산시 측에서는 '공이 날아올 확률이 적어 안했다'고 하더라. 뒤늦게 코팅 필름을 붙였으니 망정이지 사고가 커질 뻔했다"고 전했다. 더불어 중앙석 앞에 친 그물도 다소 높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국내 야구장은 지자체 소유로 시설관리 공단이 관리하고 있다. 그러다 보니 관리의 전문성이 떨어진다. 미국 메이저리그는 구장 관리인들이 전문직으로 대우받으며, 최상의 구장 컨디션 유지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울산에서 빚어진 해프닝들은 야구장 관리 전문가가 필요한 이유를 확인시켜줬다. 

http://sports.news.naver.com/sports/index.nhn?category=baseball&ctg=news&mod=read&office_id=241&article_id=0002200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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