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니까, 어떻게 된다는 건지….’
MBC ‘무한도전’ 팬과 대중의 입장에서는 위와 같은 궁금증이 머리속에 들법하다.
MBC ‘무한도전’의 미래와 존폐를 두고 여러가지 설과 공식입장들이 난무하고 있기 때문이다.
종영, 하차, 새 PD와 같은 단어가 오고갔고 ‘사실무근’, ‘논의중’ 처럼 시원하게 ‘현황’을 가늠하기
어려운 말들이 뒤엉켰다. 권석 MBC 예능 본부장이 최근 취재진과 만나 ‘무한도전’의 앞날에 대해
언급한 후, 일주일 사이 혼선은 계속됐다.
상황은 다음과 같다.
1. 3월 7일 MBC 예능본부장은 취재진에게 “김태호 PD가 맡는 ‘무한도전’은 3월 31일까지이며 이후
최행호 PD가 ‘무한도전’을 맡을 것”이라고 전했다.
2. 본부장의 전언이 끝나기가 무섭게 ‘멤버 전원이 하차한다’는 기사가 등장했다. 이에 MBC는 ‘아니다.
멤버들을 설득 중’이라는 공식입장을 전했다.
- 이후 6일간은 ‘무한도전’이 31일에 종영하고, 김태호PD는 하차하며 최행호 PD가 들어오기로 했는데,
이에 기존 멤버들이 하차하겠다고 하자, MBC가 만류하고 있는 상황‘ 에 맞춘 기사들이 양산됐다.
3. 13일 ‘무한도전’ 시즌2는 없다는 내용의 기사가 보도됐다. 기사는 ‘무한도전’의 시즌2는 없으며,
최행호 PD가 이끄는 프로그램은 ‘무한도전’ 대신 새로운 이름으로 론칭된다고 담겼다.
4. 직후 MBC는 보도자료를 언론사에 배포, △ ‘무한도전’은 변화에 대해서 여러 가지 방안을 두고
논의한 끝에 3월말 시즌을 마감하고 휴식기를 가지기로 결정했고 △ 김태호PD는 당분간 준비 기간을
갖고 가을 이후 ‘무한도전’ 새 시즌 또는 새 기획으로 다시 돌아올 예정이며 △ 최행호 PD가 4월 방송
예정으로 준비 중인 ‘무한도전’ 후속 프로그램에는 ‘무한도전’ 시즌2가 아니며 ‘무한도전’ 기존 멤버들은
참여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MBC는 이 내용이 출연자들의 의견과 여론을 따른 결정이라고 전했다.
이 보도자료도 상황을 정리하지 못하고 혼란만 가중시켰다. 세가지에서 혼선을 준다.
김태호 PD 가 잠시 시간을 가진 후, 가을 이후 원래대로 ‘무한도전’으로 다시 돌아오는 의미인지
여부가 첫번째, 두번째는 최행호PD의 프로그램에 ‘무한도전’ 멤버들이 참여하지 않고,
‘무한도전’의 시즌2가 아니며, 새 제목, 새 포맷으로 방송된다면, 그것은 결국 ‘무한도전 이야기가
아닌 것, 즉 최행호PD에게 ’무도‘를 맡기려던 기존 계획을 바꾼 것인 셈인것으로 해석하는게
맞는지 여부다.
-- 중략 --
란과 설왕설래가 이어졌지만 결과적으로 ‘무한도전’은 사라지지 않는다. ‘무한도전’은 아이템이
분명해진 시점에, 최상의 방식, 최상의 형태로 돌아온다. 현재로선 ‘가을 이후’라고 정해뒀다.
즉 김태호PD는 ‘무한도전’을 떠난 것이 아니며, 유재석, 박명수, 정준하, 하하, 양세형,
조세호 역시 ’무한도전’에서 하차한 것이 아니다.
김태호 PD는 이에대해 13일 이데일리 스타in에 “‘무한도전’은 계속 됩니다”라고 밝혔다.
대중이 느낄 혼란을 해갈해주고 싶은 마음과, 후배PD의 입장을 동시에 고려한 한마디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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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호PD는 더 훌륭하고 더 오래 지속되는 ‘무한도전’을 만들기 위해 늘 ‘시간’을 강조했지만,
MBC는 ‘무한도전’이 매주 토요일 1년 52주 동안 달려주기를 원하며, 시즌제는 쉽게 허락하기 힘들다.
결국 김태호PD는 ‘쉬고 싶다’는 생각보다는, 쳇바퀴처럼 굴러가는 일정 속에서 자기 기준에 부족한
완성도를 가진 프로그램이 전파를 타는 것에 수년간 고통을 겪었다.
이제 김태호 PD는 길지도, 짧지도 않은 ‘시간’을 얻었다. 그는 어떤 선택과 마음가짐으로 돌아올까.
http://v.entertain.media.daum.net/v/20180313164934224 제대로 정리도 안된채 서로 다른 기사들 때문에 혼동만 왔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