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인은 아직 미필이고 올해 대학 1학년 재학중임.
여름방학 두달 동안 학기생활비좀 벌어보자는 마음으로 편의점 알바를 시작함..
우리 점포가 잠실광역환승센터 바로 앞에 있어서 외국인이나 여행가는 사람도 많지만 군인들 휴가, 복귀하는 사람들도 꽤 많음
매번 볼 때마다 뭔가 사주고 싶었는데 항상 옆에 점장님이 계셔서 눈치가 보였음... 나도 참 소심한듯
근데 어제가 내 알바 마지막 날이었음
마지막이니까 해보고 싶은게 휴가나온 군인 손님꺼 대신 사주기 ㅋㅋㅋ
평소처럼 군인들이 오는데 처음 본 분은 계산할때 급하게 나가서 못하주고
두번째 분은 뭔가... 제가 사드려도 될까요 라는 말을 걸기가 무서웠음
그리고 대망의 세번째 분이 오셨는데 육군 일병임.
미필이라 ㅈ도 모르지만 아직 일병이면 고생 많이 할 시기라고 짐작하고
그분이 초코바랑 생수, 그리고 휴지를 계산대에 올려놓고 주섬주섬 카드를 꺼내기 시작.. 그리고 무엇보다 인상이 순해서(?) 맘놓고 사드려도 되겠다는 생각을 했음
그리고 그분이 카드를 내밀자 제가
나 - "제가 대신 사드려도 될까요?"
군인손님 - "??? 왜요...???"
나 - "군인이시잖아요.. 제가 사드릴게요."
(내 나라사랑카드를 긋는다)
그리고 그 군인손님은 약간 부끄러워하면서 웃으면서 나갔음 이때 약간 설렘
이 장면을 보고 있던 뒤에 계시던 젊은 여성 손님분이 나보고 복받으시라고 말해줌.
아쉬웠던 점은 알바 마지막 날이라 군인손님 더 오시면 또 사주려고 했는데 아쉽게도 그분이 마지막 군인손님이었음...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