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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물ID : lovestory_7967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달의거짓말
추천 : 1
조회수 : 410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6/09/10 20:20:57
조금만 있다가 가요, 케이
케이, 그대는 내 맘에 심어진
무화과 나무 씨앗이다. 조금씩 자라다가
저기 마음 속 깊숙이 뿌리내렸다.
다큐멘터리에서 본 어떤 무화과 나무는
텅텅 비어버린 사원을 두 쪽 내었지만
갈라진 사원을 하나로 묶는 것도
무화과 나무더라.
탄탄하게 엮인 나무 줄기는
무너지는 돌들을
안고 있다.
이제는 무화과 나무가
죽으면 사원이 무너지는
지경에 이르렀다.
‘케이야, 가지마라.. 가지마라..’
케이, 너가 가면 무너지는 사원은
달의 한 낮을 보게 될 것이고
밤의 일식을 기다려야 하지
오, 케이, 가지마라 하여도 언젠가
가버리겠지 버려진 사원의
무화과 나무 같은 이름이여
— 20160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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