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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움의달인
게시물ID : lovestory_7967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맴맴이
추천 : 3
조회수 : 608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6/09/09 22:1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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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시집와서 10년째 프랑스 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여기 계신 대부분의 재불 첫 세대 교민들께서 겪으셨던 것처럼 

저도 언어장벽이나, 공부, 취업 등의 힘든 시간들을 보내다가 

현재는 프랑스 대기업의 중견 매니저로 일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저는 곧 백수가 될 수 있는 처지에 놓여 있습니다. 

그 동안 온몸이 부서져라 힘들게 일해서 승진도 하고, 

외국인으로서 어느 정도의 자리까지 올라갔다 싶었는데, 

어느 순간 말도 안 되는 스캔들에 휘말려서 무너지게 되었어요.  

처음에는 올라갈 때가 있으면 내려갈 때도 있는 거지 생각했는데 

더 이상 회사에서 저를 필요로 하지 않다 하니 미련 갖지 말고 이직하려고 했는데, 

시간이 갈수록 저에 대한 처우가 너무 치사해지는 것 같습니다. 

현재 몸과 마음이 많이 지쳐 병가 중인데 때마침 스님을 뵙게 되어 너무 감사하고 기쁩니다. 

 회사 측과는 진흙탕 싸움까지 각오해야하는 상황이라 힘이 들고, 

앞으로 내가 다시 조직생활을 할 수 있을까 싶은 마음까지 듭니다. 

퇴직하려면 아직도 멀고 한창 일할 젊은 나이에 이런 일이 생겨서 정말 고민이 됩니다.

 

 

 

 

 

 

아무래도 회사하고 싸움에서는 지겠는데요. 

벌써 질문자 스스로 이미 패배하고 있어요. 

그러면 결과는 뻔하지요. 

우선 질문자는 혼자이고 회사는 거대한 조직이며, 자금력도 풍부합니다. 

그래서 질문자가 선임하는 변호사는 개인이고 회사변호사는 집단일 겁니다. 

이런 불리한 상황에서라도 회사가 조금 어리석고 질문자가 똑똑하기만 하다면 극복할 수도 있겠는데, 

그러나 지금 질문자는 몹시 지쳐있고 화가 나있어요. 

반면에 회사는 질문자 때문에 화나 있는 사람이 없어요. 

지쳐 있는 사람도 없고요. 

이대로라면 밀고 당기는 시간 싸움에서 질문자가 먼저 지쳐 나가떨어지죠. 

그러니까 질문자는 이렇게 한 번 생각해 보면 좋겠습니다. 

첫째 이 회사에 취직을 해서, 

이 회사 덕분에 본인이 중견간부까지 될 수 있었던 점에 대해서 먼저 감사해야 해요.

 

 

 

 

 

 

저도 열심히 일을 했거든요.

 

 

 

 

 

 

본인이 일을 열심히 했다 해도 결국 회사와의 인연으로 여기까지 오게 된 거잖아요. 

질문자는 회사가 본인 덕을 보았다고만 여기지, 

본인이 회사 덕을  보았다고는 생각 안 하잖아요. 

그러면 회사 입장에서는 질문자가 필요 없어지고 차라리 잘라 내는 게 낫다고 여길 수도 있어요. 

이렇게 시작에서부터 질문자가 지고 있으니 마음을 가다듬어야 할 필요가 있어요.

첫째, ‘아, 내가 여기까지 오는 데는 회사의 공덕이 크다. 

지금 내가 그만두어도 회사를 미워할 이유는 하나도 없다. 

감사하게 생각해야한다.’ 하는 자세가 먼저 갖추어 져야 해요.

 

 

 

 

 

 

그렇다면 바르지 않은 즉, 부조리한 일들이나 확인되지 않은 스캔들에 대해서도 입을 다물고 그저 

‘이만큼 키워주어서 감사합니다. 이만 가보겠습니다.’하고 나와야 하나요?

 

 

 

 

 

 

질문자가 회사에 진정으로 감사한다면 그런 부조리한 일들이 회사의 성장에 장애가 된다는 것을 아니까 

오히려 회사를 위해서 끝까지 싸워주어야지요. 

나를 위해서가 아니라 회사를 위해서요.

 

 

 

 

 

 

그런데 기 싸움 하지 말라 하시는데 저도 정신적으로 정말 힘들거든요.

 

 

 

 

 

 

그건 질문자가 고마워해야할 존재에 대해서 부정적으로만 생각하니 먼저 기 싸움에서 지는 거예요. 

‘내가 회사의 도움으로 여기까지 왔다. 

그러니 그만둔다고 하더라도 회사를 미워하거나 증오할 필요가 하나도 없다. 

감사합니다’ 하는 자세가 첫 번째인 겁니다.

그리고 두 번째는‘내가 그동안 신세를 많이 진 고마운 회사가, 

내 사건을 기준으로 해서 보니 뭔가 잘못되었다. 

그래서 앞으로 회사가 부정적으로 변할 여지가 있으니 보은의 차원에서, 

설사 내가 그만두는 한이 있더라도 개선시켜 놓고 나가야겠다.’

하는 마음가짐이 필요하다는 겁니다.

단순히 억울한 마음에 회사하고 싸우지만 말고, 

고마운 회사를 위해서 잘못된 부분은 내가 앞장서서 개선해야겠다는 공적인 관점이 필요하다는 겁니다. 

지금 질문자는 관점이 잘못되었고 그로 인해 지치는 겁니다. 

이렇게 관점을 잡으면 질문자 본인을 위하는 것과 회사를 위하는 것이 일치가 되고, 

나를 위해서도 회사를 위해서도 잘못된 부분은 개선하도록 싸워야겠다 하는 투지가 생깁니다. 

그런데 지금은 거대한 회사하고 싸우기 때문에 시작하기도 전에 패배한 거예요.

예를 들어 대한민국이 일본하고 싸우면 패배하는 거예요. 

현재 한국은 일본보다는 경제력도 안 되고 인구도 적잖아요. 

그런데 일본에 저 한 줌도 안 되는 극우세력들 하고 싸워야겠다, 

저 놈들이 우리의 이익만 해치는 것이 아니라 일본 국민들의 이익도 해치고, 

아시아의 평화도 해치는 인류의 적이다. 

그러니 일본인 전체가 아닌 소수 극우세력에 초점을 맞추어 

‘그들이 우리 한국의 이익뿐만 아니라 대다수 일본 국민의 이익에도 해를 끼치고, 

더 나아가 아시아의 평화에도 위협이 된다. 

그러니 우리는 일본 내의 평화를 사랑하는 사람들,

즉 다수 일본 국민들과 손을 잡고 힘을 합쳐 그들을 막아야 한다.’ 이렇게 관점을 가져야 합니다.

이렇게 우리가 한일 간의 우호관계를 돈독히 하면서도, 

일본의 문제를 함께 개선하려고 하면 오히려 승산이 있어요. 

그렇지만 일본의 몇 사람이 잘못한다고 일본 전체를 적으로 돌리면서 싸우면 인구 면에서도, 

경제력에서도 안 되고 전 세계 여론상으로도 우리만 우스워지는 겁니다. 

여론전에서 벌써 지는 거죠. 

우리는 우리가 잘 한다 생각해도 프랑스 사람들에게 한 번 물어보면 알 수 있어요. 

우리를 보고 웃긴다 할 겁니다. 질문자는 지금 관점을 잘못 잡고 있다는 겁니다.

 

 

 

 

 

 

어…. 네.

 

 

 

 

 

 

눈이 동그란 것 보니 반쯤 알아 들었네요.(청중 웃음)

 

 

 

 

 

 

부조리가 있으면 나 개인만을 위해서가 아니라 회사의 성장을 위해서라도 짚고 넘어가라 하는 내용으로 

스님의 말씀을 이해했어요.

 

 

 

 

 

 

그런데 지칠게 뭐가 있어요? 끝까지 해야지 왜 지쳐요?

 

 

 

 

 

 

다른 것보다 인신공격에 대한 부분에 있어서는 견디기가 힘들어요.

 

 

 

 

 

 

인신공격을 누가 하나요? 회사가 하나요?

 

 

 

 

 

 

아니요. 회사의 어떤 몇 사람들이.

 

 

 

 

 

 

회사의 어떤 몇 사람이 한다면 그 사람들하고 싸우면 되지요.

 

 

 

 

 

 

싸우는 게 힘들어요.

 

 

 

 

 

 

왜 힘들어요?

 

 

 

 

 

 

저는 그렇게 인신공격하는 사람이 아니거든요.

 

 

 

 

 

 

혼자 투지로 싸울 수도 있지만 필요하면 법률적인 자문을 받아야 할 경우 받으면 되고요. 

경제적으로 어려우면 회사에서 번 돈으로 회사를 위해서 투자를 한다 생각하면 됩니다.



 

 

 

 

그래서 두 번째 질문이 앞으로 저 조직을 어떻게 할 수 있을까 하는 거거든요.

 

 

 

 

 

  

회사와 싸울 일이 아니라면 회사에서 조직 생활을 하는 데 아무런 지장이 없습니다. 

회사와 싸우니까 승리해도 회사에 돌아갈 수 없는 겁니다. 

회사를 적으로 돌렸으니까. 

나중에 회사에서 좋은 자리를 주어도 얼마나 머쓱하겠어요? 

이제껏 회사가 나쁘다고 했는데 다시 회사 생활하는 것이 얼마나 멋쩍겠어요. 

회사 전체가 아니라 회사의 부조리한 몇몇과 싸워야 하는 것이죠. 

그 대상이 비록 사장이라고 하더라도 말입니다.

 

 

 

 

 

 

네. 그렇지만 다른 회사를 가더라도 이런 문제가 또 생기게 될까봐 걱정입니다.

 

 

 

 

 

 

그것이 걱정이라면 회사를 안 다니면 되는 거죠.

 

 

 

 

 

 

회사를 다니지 않으면 어떻게 생활을 꾸려나가나요?

 

 

 

 

 

 

“어느 회사를 다니더라도“일이 힘들어서 못하겠어요.” 이런 말과 똑같지요. 

예를 들어 교사가 “학생들이 말을 안 들어서 못하겠어요, 

학생은 좋은데 학부모가 잔소리를 많이 해서 못하겠어요, 

학부형은 좋은데 교장이 싫어요, 교장은 좋은데 행정잡무가 너무 많아요.” 이런 이야기와 똑같잖아요. 

일을 하는 데는 행정잡무도 있고, 교장 잔소리도 있고 학부모 항의도 있는 게 다 교사의 일이잖아요. 

이러한 모든 것이 교사의 일입니다. 

수업시간에 수업을 하는 것만이 교사의 일이 아니잖아요. 

인생을 살다보면 자신을 칭찬하는 사람도 있고 비난하는 사람도 있고 찬성하는 사람도 있고 반대하는 사람도 있는데. 

그게 다 세상이잖아요. 









질문자는 제가 볼 때는 약간 과대망상이에요. 

질문자가 뭐 그리 잘났다고 모든 사람이 질문자 의견에 동조해주고 하겠어요. 

예수님같이 훌륭하신 분도 혹세무민한다고 비난받고, 십자가에 못 박혀 돌아가셨잖아요. 

질문자는 예수님보다 훌륭한가요? 그렇지 않으면 예수님보다 비난을 더 받을 수 있다고 생각해야지요.

 

 

 

 

 

 

……

 

 

 

 

 

 

이 사회는 경쟁사회입니다. 

경쟁사회에서는 말로는 선의의 경쟁이라고 하면서도 가끔 뒤통수 쳐가면서 올라가잖아요. 

비겁한 방법으로 남을 제치기도 합니다.

 

 

 

 

 

 

깨끗하게 경쟁할 수 있는 방법도 충분히 있다고 생각했거든요.

 

 

 

 

 

 

네. 깨끗하게 올라가는 것은 좋아요. 그러나 상대는 반칙을 할 수도 있어요. 

권투 할 때도 가끔 손에 뭔가를 안 들키게 끼워서 상대방을 찌르기도 하잖아요. 

반칙하다 들키면 물러나는 거고, 안 들키면 이기는 거죠. 

그런데 “상대가 반칙해요!”이렇게 이야기 할 필요가 없지요. 

반칙하는 사람을 정정당당하게 이기는 것이 의미가 있죠. 

반칙에 반칙으로 대응할 수도 있지만 반칙에 반칙으로 싸우면 똑같은 사람이 됩니다. 

정의란 반칙에 정정당당한 방법으로 승리하는 것입니다. 

지금 남북한 사회에서 북한이 반칙을 한다고 해서 남한이 똑같이 하게 되면 결과가 어떻겠어요?

북한이 눈을 뺀다고 해서 같이 눈을 빼자고 하고, 코를 베어간다고 해서 

나도 같이 코를 베어가겠다고 하는 모습이 좋아요? 

비록 북한이 그렇더라도 지금 당장 두만강에 홍수가 났다고 하면 지원을 해야 되겠지요. 

만약 그렇다고 하면 북한 주민이 볼 때에 북한 정부보다 남한 정부가 민생에 도움을 준다고 생각하면서 

민심이 흔들리게 될 것입니다. 

그러니까 북한하고 싸워서는 안 된다는 거예요. 

우리가 싸울 대상은 북한 사회의 한줌도 안 되는 일부입니다. 

지금 우리는 북한 전체를 적으로 돌려서 2천 만 북한 주민 또한 적으로 돌리고 있잖아요. 

그것처럼 질문자는 회사 전체를 적으로 돌리고 있어요. 회사하고 싸우려니 본인이 힘든 겁니다.

 

 

 

 


 

아니에요. 간부 몇 명인데요.

 

 

 

 

 

 

간부 몇 명도 이기지 못하면서 승진을 어떻게 하겠어요. 

간부 몇 명 정도는 이겨야지. 

사표내고 나오세요. 그 정도 패기로 뭘 합니까. 

그렇게 나와서 다니던 회사를 욕하면 본인에게도 좋을 일이 뭐 있어요.  

그래도 다른 회사 갈 때는 이력서에‘제가 다니던 회사입니다’하고 경력을 적어야 할 텐데, 

회사를 욕하면서 자랑스럽게 경력을 적을 수 있겠어요? 그것은 모순입니다. 

만약 회사를 그만 두더라도 회사 욕을 하면 안 됩니다. 

다른 데 취직하려면 경력사항으로 지금의 회사를 적어야 하잖아요. 

조직생활을 할 때에 관점을 바꾸게 되면 힘든 일이 없습니다. 

지금처럼 힘든 회사도 다녀보았기 때문에 이보다 더 힘든 회사에 다닐 배포가 생기게 되는 것입니다. 

질문자에게는 피해의식이 생겼어요. 

그래서 다른 회사에 가도 또 이러면 어떡하나 하잖아요. 

자라보고 놀란 가슴 솥뚜껑보고 놀란다는 말이 있습니다. 트라우마에요. 

치료가 필요해요. 치료가 필요한 이런 부상자가 전의를 불태울 수 있겠어요?

 

 

 

 

 

 

치료받겠습니다. (청중 웃음) 

 

 

 

 

 

 

회사에서 필요한 존재가 되려면 어떤 어려움도 뚫고 나와야 합니다. 

지금처럼 경쟁이 치열한 사회에서 필요한 사람은 단련된 사람이 필요한 거예요. 

본인한테 회사가 지금 단련 좀 시킨다고 입에 거품을 물고 욕이나 하면 회사에선 필요 없는 사람이지요. 

꼿꼿하게 싸워봐야죠. 생글생글 웃으면서.

 

 

 

 

 

 

정말 저는 그렇게 했었거든요. 그런데 저에게 사이코패스라고 하더라고요. 싱글싱글 웃는다고요.

 

 

 

 

 

 

싸이코 패스다 그러면 '싸이코패스 눈에는 싸이코패스만 보인다' 하는 말이 있잖아요.

'싸이코 패스다' 그러면 '내가 싸이코패스로 보이냐?' 하면서 

'우리 속담에 돼지 눈에는 돼지만 보이고 개 눈에는 개만 보인다는 말이 있다' 

이렇게 이야기 해 주면 되지요. (청중 웃음) 

어떤 상황에서도 주도권을 자기가 잡고 있는 것이 아니라 

늘 상대방이 휘두르는 펀치에 맞거나 피해 다니면서 종속적으로 매여 있잖아요. 

주도권을 잃은 거예요. 

예를 들어 내가 청소부인데 어떤 상대가 청소부 하는 걸 우습게 알면 

어지럽히는 사람이 세상에 필요한가, 청소하는 사람이 세상에 더 필요한가’하고 

관점을 딱 바꿔서 생각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너는 나보다 지위가 높고, 돈이 많고, 인물이 잘 생겼을지는 몰라도 

세상에 별로 도움 되는 일을 하고 사는 것이 아니지만, 나는 비록 키도 작고, 이민 와 있고, 

수입이 적어도 인류에 필요한 일을 하고 있잖아’ 이렇게 관점을 딱 바꿔서 도덕적 우위를 점유해야지요. 

전쟁할 때 중요한 것은 고지를 먼저 점령해서 지형, 

지세를 이용해서 아래를 보고 공격을 해야지요. 

위를 쳐다보고 공격하면 아무리 좋은 화력이 있어도 지게 됩니다. 

질문자는 지금 내 수준이 안 되는 건 생각 안 하고 남 욕하는 격이에요. 

질문자 수준은 중간간부 하는 정도의 수준이에요. 

조금 더 올라가려면 이럴 때 관점을 바꾸어야 합니다. 복수심으로 싸우지 말고요. 

그것은 수행의 관점이 아니에요. 

기독교인이라면 예수님의 가르침에도 안 맞아요.

 

 

 

 

 

 

저는 불교인인데요.

 

 

 

 

 

 

불교인은 더더욱 그래야죠. 질문자는 지금 상대방의 페이스에 말려들었어요. 

벌써 사표를 내겠다고 생각하면 진 거에요. 회사에서 쫓아내도록 기다려야 해요. 

생글생글 웃으면서 가능하면 버티다가 회사가 부당하게 쫓아내도록 해야 질문자가 재판에서 이길 수 있어요. 

부당하게 쫓겨난다고 해서 억울해할 것이 아니라 부당하게 쫓아내도록 유도해야 합니다. 

그래서 재판에서 이길 생각을 해야죠. (청중 웃음) 

 

 

 

 

 

 

처음 질문할 때는 억울한 표정이 가득했던 여성 분은 마침내 환한 웃음을 보였습니다. 

스님이 다소 강하게 얘기해 준 측면이 있었지만, 

청중들은 오히려 “질문자를 바라보는 스님의 애정이 아주 크게 느껴졌다”고 소감을 말하는 분들이 많았습니다. 

강연이 끝나고 질문한 여성분에게 다가가 스님의 답변을 들은 소감을 물어보았습니다. 

 

 

 

 

 

 

애사심을 이야기한 대목에서 처음에는 선뜻 동의가 되지 않았어요. 

프랑스에서는 애사심으로 직장을 다니는 사람은 별로 많지 않거든요.

그런데 끝까지 스님 말씀을 들어보니까 정말로 이치가 맞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특히 개인이 회사 전체를 상대로 해서 과연 이길 수 있겠느냐 하고 짚어준 부분과 

피해의식과 분노에 사로잡혀 있을 경우에 생기는 한계를 짚어준 부분에는 너무 공감이 갔습니다. 

이렇게 계속 가면 재판에서 이겨도 결국 저는 피해자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내가 주체가 되어서 문제를 풀어나가야겠다는 생각을 처음으로 해보았어요. 

지금은 너무나 마음이 가볍고 행복합니다.

저는 회사가 문제라고만 생각했는데 ‘아, 이건 간부들의 문제이구나’ 라는 생각도 할 수 있었고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땅에서 나를 키워준 것은 회사였다는 

사실에 대해 감사한 마음도 처음으로 가져본 것 같아요. 

비록 제가 회사를 나가게 되더라도 회사의 발전을 위해서 

감사팀에 제 의견을 꼭 전달하고 가야겠단 생각이 듭니다.

지치지 않고 가볍게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스님, 감사합니다.

 

 

 

 

 

스님은 싸움도 잘아시네요ㅎㅎ

출처 www.jungto.org/buddhist/budd8.html?sm=v&b_no=75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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