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에도 적었듯이 私說 사설, 즉 제 개인적인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여느때와 다름없듯이, 페미니즘과 관련한 각종 기사, 사설등을 읽다가 재밌는 칼럼 하나를 봤다. 1998년 타임지에서 표지와 함께 발표한
"페미니즘의 종언"과 "포스트 페미니즘 담론"에 관한 이야기다.
내 개인적인 주장은 집어넣고 흐름에 따라 역사를 한번 살펴볼 필요가 있다. 과거 여성은 다들 알다시피 "사람 이하"의 대접을 받은 존재들이였다.
과거 고대 그리스 폴리스 국가 시절부터 노예들이 그랬듯이, 여성들에게는 노예와는 다름없는 "의무"도 존재하지 않으며 "권리"도 존재하지 않으며
그저 집안일을 하고, 육아를 하며, 남편에게 내조만 잘하다가 일생을 마치면 되는 즉 자신이 원하는 일이라던가 사회적 지위를 가지는 일 자체가
불가능에 가까웠다(아예 없었던 것은 아니나 일반적으로 그랬다) 즉 그냥 쉽게 말해 현대시대의 관점으로 보면 애낳고 키우고 집안일 하는 노예였다.
그리고 알다시피 프랑스 혁명이후 "인권"에 대한 일반적인 고찰이 깊어지면서 여성의 인권에 대한 문제인식과 제기도 날로 확산되었다.
그리고 그 여성운동가들과 수많은 페미니스트들의 노력과 피땀으로 여성은 현대에 오면서 지금의 지위를 누리게 되었다.
지위는 대단한 것이 아니다. 당연히, 그리고 마땅히 하나의 인간으로서 보장받고 누려야 할 권리를 비로소 얻게 된 셈이다.
그 최소한의 권리는 법적 제도적으로 남성과 동등하게 대우받고 권리를 보장받을수 있는 것을 의미했다. 단 여기서부터 무언가가 이미 잘못되었다.
"노블레스 오블리주"는 "가진자의 의무"를 뜻한다. 여기서 "가진자"란 경제적이든 사회적이든 정치적이든 어떠한 지위를 가지고 있는 흔히 말하는 상위층
사람들을 의미한다. 그러나 "가진자의 의무"란 남성과 여성의 개념에서 확장시키게 되면 의미가 좀 달라진다. 물론 그 당시의 여성이 차별받는 것이 당연했다라는 것을 말하고 싶은것이 아니다. 단, 남성들은 사회적 권리와, 투표할 권리를 비롯한 각종 권리를 누리고 있는 대신에 국가에 노역할 의무, 국방을 위해 복무할 의무, 납세할 의무를 지고 있었다. 여성들의 가사노동과 가정에 대한 헌신을 무시하고 싶은것이 아니다. 의무가 없었으니 권리가 없는것도 당연하다 라는 것을 이야기하고 싶은것이 아니다. 그것은 여성들의 선택이 아니였다 분명히.
처음에 이야기했던 무언가 잘못되었다라는 것은 이미 첫단추에서부터 틀어졌다. 여성이 상대적으로 어마어마하게, 그리고 굉장히 열악한 인권을 지니고 있었고 이에대해 혁명적으로, 그리고 급진적으로 추진하지 않으면 목소리를 낼수 없었던 나머지. 그 권리를 누리는 대에 대한 의무는 머릿속에서 지워져버렸다. 이 게시판에서 이야기하고자 하는 핵심은 바로 그것이다. 남녀 문제에 있어서 가장 화두를 항상 뜨겁게 달구는 바로 "병역 의무"라는 대에 그 초점이 있다. 여성운동가들은 인간 이하의 대접을 받던 여성의 "권리"에만 치중한 나머지, 그리고 그 사회의 전반적 분위기 때문에 결국 "권리에 상응하는 의무"에 대해서 이야기를 하지 않았다. 하지 못한것인지 안한것인지 나는 알길이 없다. 일단 그런 담론은 나오지 않았다.
결국 누구의 타이였든, 잘못 꿰어진 첫단추는 지금까지 이어져 많은 사람들을 괴롭히고 있다. 그리고 그와 더불어 이 첫단추는 페미니즘을 가장 모순되고 이기적인 사상으로 만드는 단초가 되어 버렸다. 동등한 권리는 보장받되 동등한 의무는 짊어지기 싫다는 것이 그들의 주류 사상이라는 것에 대해
반론할 수 있는 여지는 전혀 없다.
일전에 굉장히 예의 바르고 합리적인 척 하지만, 위선과 말장난과 속임수가 보이는 자칭 "건전한 페미니스트"라는 유저의 댓글을 본적이 있다.
"남성들이 군대에 가는것에 대해 매우 감사하게 여기고있고, 대단하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병역문제는 다른 문제다, 최고의 해결책을 찾아야 한다
모병제라든지 군 현대화 방안이라던지, 남녀모두 구대를 의무적으로 가지 않을 방법을 생각해야한다" 라는 글이였다. 겉으로 보기에는 굉장히
합리적이고 예의바른 것처럼 보인다. 그러나 실상을 그렇지 않다. 둘 중 하나다. 스스로 멍청하단 것을 자랑하고 있거나, 아니면 예의바른척 상대를
기만하고 있는 행위에 불과하다. 군 현대화와 모병제가 대한민국 안보상황에 걸맞는지 실효성이 있을지 대체가 가능할지에 대한 이야기는 수도없이
나온 문제다. 현실성이 없다. 그리고 대한민국은 모병제에 대한 논의는 양성징집 이야기가 나오기 전까지 국회에서 단 한번도, 정치인들 사이에서도 오피셜로 다뤄진적이 단 한번도 없다.
이유는 간단하다, 택도 없는 소리란걸 본인들도 잘 아니까, 그저 양성징집이라는 화두가 던져질때, 그 화두의 대항마로 잠재우기 위한 일시적 카드로
쓰는 것에 불과하다. 이건 양성징집 이야기 할때만 모병제 이야기 나오는것만 봐도 알 수 있다. 당장 여성들도 군대가자는 이야기 나오니까 가기 싫어서
변명 거리를 쓰는 것에 불과하다. 아니라고 반박할 수 있다면, 그건 페미니즘이 결코 양성평등을 이야기 하는 것이 아니라는 것에 대한 또 다른 반증이 된다. 결국 페미니즘은 양성평들을 위한 게 아니라 여성주의이자 여성의 밥그릇을 챙기는데 급급한 이론이란 말이다.
자신들의 밥그릇이 위협받을때만, 의무를 져야 할때만 그런 카드를 꺼내는 것이다. 그냥 역겨운 위선일 뿐이다 현대화 논리를 내세우는 사람이 있다면
이렇게 말하고 싶다 "공부하고 오세요"
결국 페미니즘은 이와같이, 모순적으로 자신들의 밥그릇을 지키기 위한 그저 여성을 위한 운동이다. 자신들이 아는 개념과 뭔가 굉장히 다른것 같다고 느끼면 소위 그들이 말하는 "공부하지 않은 사람"이다. 매우 명료하다. 과거 페미니즘의 태동은 남성에 의해 차별받고 모든것이 남성중심인 사회에 대한
여성의 권리를 찾기 위한 사상이였다. 결코 남자와 여자는 평등하다 라는 개념에서 출발한 사상이 아니였다. 굉장히 비슷해보이지만 굉장히 본질적으로 다르다. 남자와 여자는 동등하고 평등하다 라는 주의에서 시작했다면 "남성"이 고려사항에 들어가 있지만 "차별받는 여성"이라는 데서 출발한 인식에서
"남성"은 절대로 고려사항이 될 수 없다. 현대와서는 무언가 달라진것 같다고 생각이 드는가? 절대 아니다.
tv와 신문을 비롯한 대중매체들은 연일 매맞는 아내, 육아와 가사에 지친 아내, 성폭행 당하는 여성에 대한 기사를 연일 쏟아낸다. 대중매체 속 우리사회의 여성은 항상 차별받고 항상 위협에 노출되어 있으며 항상 죽음의 공포에 시달리는 존재들이다. 매우 자극적이다. 사람들은 연신 욕을 해댄다.
그게 잘못됬느냐? 물론 아니다. 사실이라면 분명 지탄받아야 하고 고칠게 있고 사회적 분위기가 조성되어야 한다면 조성되어야 할것이다. 근데 뭔가 잘못됬다는 생각이 든다. 일부가 아니다 이미 문제가 있다고 다수가 인식하기 시작했다.
그들의 특징점인 "선동"과 "모순"이 여실히 드러나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WEF의 성평등 관련한 지수에서 대한민국이 114위를 기록했다는 사실은 누구나 다 잘 알고 있을것이다. 처음 발표되었을 때는 아니겠지만, 지금은
이 통계가 얼마나 허무맹랑하고 장난질로 가득차있는지는 이제 많은 사람이 알고 있다. 문제는 이걸 아직도 믿고 대한민국의 여성인권이 이렇게 낮다고
믿는 사람들이 많다는 데 있다.
이런 "선동"은 비단 어제 오늘 일도 아니며, 한두가지도 아니다. 연인관계에서 "행동통제"라는 조항을 넣어 남성의 80프로가 데이트 폭력을 자행한다는
말도 안되는 장난질을 하는 자료라던가(연인관계에서 섹스파트너에 불과한 관계가 아닌이상, 난 너 이거 하는거 별로야 맘에 들지 않아 라는 식의 행동통제를 단한번도 해본적이 없는 사람이 있다면 한번 손을 들어보길 바란다)임금차이가 30프로 가까이 난다는 전체적인 수치라던가(노동 종류와, 노동시간은 전혀 말하지 않는다) 이런 수많은 장난질을 위한 통계의 세부사항은 결코 "여성들은 이만큼 차별받고 있어"라고 말하고 있지 않지만 이 통계를 인용하는 인간들은 그 세부사항과 맹점에 대해서는 언급하기를 꺼려한다 그들에게 있어서 이 사회는 "여성이 위협받는 불합리한 사회" 여야 하기 때문이다.
이 사회의 언론과 매체들은 연일 "여성"에 초점을 맞추어 선동하고 홍보하고 대중을 자극한다. 그러나 거기 어디에도 "남성"에 대한 이야기는 없다.
육아와 가사노동 그를 하나도 도와주지 않는 남편에 대한 이야기로 도배되어 있다. 그 매체들에서 "남성"은 항상 악역이다.
그 누구도 매일 아침 6시에 일어나서 하루종일 엉덩이도 떼지 못하고 앉아서 업무에 시달리고 상사에 시달리고 야근에 시달리고 집에 돌아와서 아내의 눈칫밥을 먹어야 하는 "남성"의 고충에 대한 이야기는 없다. 가족을 굶기지 않으려고 기저귀 분유값이라도 벌려고 일끝나고 또 따로 아르바이트 까지 하는 "남성"들에 대한 이야기는 없다, 수많은 3D직종과 더러운 일을 도맡아 하는 사회에서의 "남성"에 대한 이야기는 하지 않는다. 하지 않는 수준이 아니라 그것이 당연하다고 여기기까지 한다. "남자는 그런 존재들이니까, 육체적으로 강하잖아? 그러니까 당연한 거야" 라고 이야기한다.
여성의 고충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이 잘못된것이 아니다, 그것을 제지하고 싶은것이 아니다. 단 그걸 이야기하고 문제삼고 싶으면 남성들의 문제에도
귀기울일수 있어야 한다. 그게 진짜 하모니다, 그게 타협이고 그게 화합이다. 그들이 주장하는 것은 편향이고 아집이고 불합리다.
이런 불합리함을 누가 견딜 수 있겠는가?
기만하지 말자, 페미니즘 그 어디에도 성평등은 존재 하지 않는다. 그 어디에도 "남성"에 대한 이야기는 없다. 결국 그 평등은 "남성"에 비해 현저히 뒤떨어져 있는 "여성"일 뿐이며 여성의 권리신장만이 성평등이라고 주장하는것에 불과하다. 그 출발이 그랬고 지금도 그건 변함이 없다.
페미니즘은 30년전 50년전 100년 전이라면 필요할지 몰라도, 지금은 적어도 지금은 필요없다. 앞으로도 필요 없을것이고
영원히 사라져야 할 대상에 불과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