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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시] 악몽은 악몽으로 잊혀지지만 1
게시물ID : lovestory_7965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달의거짓말
추천 : 1
조회수 : 336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6/09/07 22:5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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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몽은 악몽으로 잊혀지지만 1 



땀으로 젖은 침대에서 일어나 지난

꿈의 행적을 쫓아본다 놈을 도통
따라갈 없다 마치 삶처럼


죽은 귀신이 복권번호 맞춰보려
나한테 수작부리는 꿈이었던거 같은데,
기억 못해서 삶을 악몽으로 만드는


떠오르지 않는 꿈에게 덮어씌울
죄명 같은 없다 아니 없어서
더욱 미워지는 꿈이다

마치 이력서의 줄처럼



걸었던 한밤의 악몽은 마치 돌안의
밤알이었지만, 삶은 한밤이 들려주는
악몽의 메아리 낮잠은 독사과 한입
크게 베어물고 누워자는 선물



낮잠 자는 나는 장님이 되어 가시 많은
장미나무 줄기를 움켜 쥔다



[그런데 아프지 않아]



나는 달의 악몽을 해의 악몽으로

바꿔 갈아탔고, 침대는 높고 날카롭고

아름다운 절벽 위로

올라가지는 않는다



— 20160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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