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관 방-
“교육시간에 무슨 짓을 한 거죠”?
“무슨 일이 있었는지 알고 계시죠?”
“지금 무슨 짓을 했는지 알면서도 그렇게 당당한 건가요?”
“합동교육의 목적이 협동이라고 해놓고 협동에 방해되는 요소를 풀어줄 생각은 없으신 건가요?”
“저희는 그 점을 확인하고 있는 겁니다! 방해요소가 없을 수 없어요! 그래서 어떻게 방해요소를 해결해 가는지 보고 있는 거예요!”
“그래서 알고 싶은 겁니다! 무슨 일이 있었는지! 왜 다른 조원들이 저희 조원들을 비난하는 건지! 제가 오기 전에 무슨 일이 있었는지!”
“저희는 그 일이 크게 번지는 것을 막고 있습니다. 이 일에 대해서 모르는 편이 좋다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그러니 자꾸 건드려서 부풀리지 않았으면 좋겠군요. 이제 돌아가세요.”
“이 일을 부풀리는 건 제가 아닙니다! 다른 조원들이 계속해서 저희 조를 이런 식으로 받아들인다면 합동교육은 앞으로 영영 불가능할 것입니다. 덮어두려고만 하지 말고 해결을 해야 합니다.”
“어떻게 해결을 하겠다는 거죠? 저희는 아무것도 하지 않은 것 같으세요? 지금 이 상황이 최선이기 때문에 이렇게 이야기하고 있는 겁니다. 그러니깐 조용히 제 자리로 돌아가서 해야 할 일을 하세요. 쓸데없는 관심을 가지지 마세요.”
“저희 조원들이 비난당하는데 이유도 알 수 없다는 걸 이해할 수 없습니다!”
“감정적으로 굴지 마세요. 돌아가세요. 더는 할 이야기가 없습니다.”
“왜 자꾸 덮어두려고 하는 거죠?”
“더 할 얘기 없습니다.
밖에 아무도 없습니까? 희경양 돌아갑니다.”
문밖에서 두 명의 장정이 들어왔다.
“제가 알아서 돌아가죠. 놓으세요!”
-복도-
왜 알려주지 않는 걸까? 그녀 말대로 상황이 더 커지는 것을 막기 위해서일까? 하지만 이미 우리를 제외한 다른 조들은 모두 알고 있는 느낌이야. 그것보다 어떻게 소문이 퍼진 거지? 무언가 서둘러서 상황을 덮으려는 느낌이야. 두 자매는 왜 도움을 청하지 않는 거야? 아니면 도움을 청할 수 없는 잘못을 저지른 걸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