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그들은 내가 병에 걸린 거라 말했다.
하지만 날이 가면 갈수록 안좋아져졌다
그러자 그들은 이제 죽을거란다
하지만 누구도 나에게 왜 그런지는 말해주지 않는다
나는 끈적이는 검붉은 피를 토하고
알약들을 뭉터기로 삼킨다
온갖 관들이 정맥에 연결되있고
고통 속에서 두려움에 떨고 있다
밤새도록 앉은채로 눈물을 흘린다
그들은 내가 이 싸움에서 질거라 한다
그런데 기적적으로 내 몸은 나아졌다
사신의 부름을 피했다
하지만 아직 이겨낼 것들은 많다
고통, 좌절감, 우울
누구도 내게 말을 걸진 않아
마치 지옥 한가운데 있는것 같다
질병은 영혼 곳곳에 새어들어왔으며
타오르는 불덩이만큼이나 뜨거웠다
머릿속을 메운 병기운에 잠겨 죽어가고 있을 때
사람들은 미소짓고 웃었다
별거 아니라고
병이 나에게 빛을 앗아갔을 때
나는 운이 좋은 것이었었다
하지만 그 다음에는 심장을 가져가려 한다
변화가 시작되었다
세상이 어두워졌다
병이 찾아옴과 동시에
심장은 천천히 뛰게 되었다
머리에선 불지옥같은 열이 번지고
뭔가를 물고 싶어졌다
그렇게 해야만 좀 나아졌다
잡아 뜯고 찢어발기고 살점을 씹고
그들은 살아 숨쉴때가 더 맛있더라
이제 그들은 나를 욕하고 저주한다
"말할 필요도 없이 이건 재앙 그 자체야!"
나는 최초 감염자라 불렸다
좀비라고 비난받았지만
어떻게 할 수가 없었다
나는 더이상 건강을 잃고 싶지 않았다
이 모든게 내가 병에 걸려서 일어난 일이다
그리고 날이 갈 수록 더욱 안좋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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