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빨간 혀는 주먹보다 빠르다
%% 20160217
화창한 어느 날 건물 사이의 좁은 골목길에 다마스와 에쿠스 두 대 연이어 들어오고 있었다 다마스는 물건을 내리기 위해 골목 중간에 정차했고, 에쿠스는 비켜라고 경적을 울려댔지만 다마스는 움직이질 않았다 에쿠스에서 내린 덩치 좋은 아저씨는 다마스에서 내린 마른 아저씨에게 "십새끼"를 외치며 주먹을 건냈고, 이에 질세라 맞주먹이 날라갔다 고함소리 주먹소리 오고 간 몇 분 후 누군가 “서로 한 대씩 맞았으니 없던 일로 하시죠?”라는 말 한 마디를 하고는, 서로 하던 일을 하고 가던 길을 갔다 말 한 마디에 진짜 없던 일이 된 것처럼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