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
기록적인 무더위로 열대야가 계속 되던 요즈음
간밤에는 비 오고 바람 불어서 열대야라는
말을 할 수 없도록 시원했습니다.
인간의 힘으로는 해결 되지 않을 것 같았는데
한순간 자연이 모두 쉽게 해결해 주었습니다.
그토록 무섭던 무더위의 열기가 한 순간
어디로 갔는지 알 수 없도록 변했습니다.
들에서 땀 흘리면서 일하던 농부들이
언덕너머 계곡에서 불어오는 바람을 맞으며
더위를 식혔다는 어른들의 말씀이 생각났습니다.
아무리 인간의 힘이 대단하고 끝없는 발전을 해도
자연이 만들어내는 현상에는 비교가 되지 않습니다.
그래서 옛날 어른들께서는 자연에 순응하면서
자연의 도움으로 긴 역사를 만들어 왔습니다.
자연이 가져다주는 사 계절이 이토록 정확하고
이토록 대단 할 줄이야 아무리 과학이 발달하여도
인간의 힘으로는 도저히 따라 할 수 없을 것입니다.
오늘 아침에는 우이동 골짜기에서 불어오는
바람을 맞으면서 열심히 걷기 운동을 하였는데
평소와는 다르게 조금도 땀이 나질 않았습니다.
운동을 마치고 거실에 앉아서 창밖을 보는데
거실 양쪽 모두 열면 너무도 강한 바람이 쉬지 않고
불어 와서 참으로 오랜만에 거실 한 쪽 문을 닫았습니다.
에어컨을 켜도 시원하지 않다고 했던 날이 어제였고
선풍기를 있는 데로 모두 켜고 있던 때가 어제였습니다.
세월은 이렇게 흐르고 흘러서 농촌의 들에는
오곡이 풍성한 풍요의 계절 가을을 맞이합니다.
무더운 여름 잘 이겨낸 우리 가족에게 등 두드려주면서 건강한 가을을 맞이하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