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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테러를 당하고 있습니다
게시물ID : sewol_2567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야생까마귀
추천 : 5
조회수 : 336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4/05/06 00:39:57


사고가 일어난 것은 청해진 해운과 퇴선명령조차 내리지 않은 선원들 탓입니다. 하지만 정부가 앞장서서 나머지 생존자들을 죽이고 유족들의 마음을 죽이고 있습니다.


국 민들이 세금을 내는 이유는 개인으로서는 도저히 감당하기 힘든 상황이 닥칠 경우 국가가 지켜줄 것이라는 믿음 때문이다. 그런데 유가족들이 아이들을 건져달라고 무릎꿇고 사정해도, 박씨는 그냥 멀뚱히 보고만 있었습니다. 예의상 다가가서 일으켜 세우며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믿어주십시오'라고 말해야 되는 것 아닙니까? 그들은 허리굽혀 사과하는 것을 바라지 않습니다.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누구나 붙잡고 사정하고 싶은 것 뿐입니다. 그 대상이 나라의 대표라 할 수 있는 박씨가 된 것 뿐입니다. 하루하루 타들어가는 마음도 헤아리지 않으면서 대통령이라 하실 건가요?


유가족들이 해경들의 구조활동을 믿을 수 없다고 하면, 확인해보고 그들의 말대로 구조활동이 미진해 보이면 해경들보고 '야! 너희들! 물러서! 이제 더이상 너희들을 믿을 수 없다! 해군들을 불러와야겠다! 민간인들과 119도 불러와!'라고 호통쳐야 되지 않습니까? 만약 유가족들의 말이 거짓이라도 아이들을 빨리 꺼내고 싶은 마음을 인정하고, 구조인원을 늘리고 장비들을 죄다 끌어모아서 유족들에게 국가에 대한 믿음을 가질 수 있도록 노력하는 시늉이라도 해야 되는 것 아닙니까? 최첨단 기술을 가지고 있다는 한국에서 구조자 제로가 말이 되는 상황이냐구요.


설혹 아이들이 이미 다 죽었다고 예상되는 상황이라도, 침몰 후 24시간이 지나지도 않았는데 인양이야기를 꺼내서는 안됩니다. 인양을 하기 위해 체인을 거는데만 10일 이상이 걸린다면서요. 시체들이 다 썩어서 형체도 남지 않겠네요. 시체라도 깨끗한 상태로 부모품에 돌려주어야 되는 것 아닙니까?


검찰이 청해진을 수사하고 있다고? 정말 당연한 행동인데요. 자진출두가 뭐죠? 미필적 고의에 의한 살인죄를 저지른 중범죄자에게 신사적으로 대하다니. 정말 장하십니다. 만약 저라면 무조건 잡아서 구치소에 집어넣고, 압수수색하고, 관련자 전원의 자산을 동결할 겁니다. 부채율 400% 회사가 몇년간 운영되었다는 것 자체가 이중장부로 비자금을 숨겼다는 의혹을 들게 만들기 때문입니다. 그들이 도산처리하고 비자금과 함께 도망치기 전에 한푼이라도 유족들에게 보상금을 지급할 수 있도록 돈이 될 수 있는 재산은 모조리 추적할 겁니다. 그런데 서민에게는 시퍼런 칼날을 휘두르는 검찰께서 돈 있는 놈이라고 자진출두를 명하시다니요. 이제와서 압수수색을 하면서 신속한 처리를 하고 있다고 자랑해서는 안되지요.


최선을 다하고 있다? 유가족의 발언이 유감이다?


이렇게 발표하셨다면서요?  한가지 조건을 걸겠습니다. 그 조건을 달성하면 제가 도시락 싸들고 다니면서 유가족들에게 당신들이 심했다고 말하겠습니다.


그 조건은 바로 세월호의 쌍둥이라 불리우는 오하나마나호에 해경과 해수부 관료, 청해진 이사, 그 외 관련자 전원의 자식들을 태우는 겁니다. 물론 이번에 세월호가 출발했을 때와 똑같은 상황을 조성해 주십시요. 평형수 버리고 과다한 화물을 싣고 기준보다 많은 인원을 태워서 제주로 출발해 주십시오. 사람들이 입을 모아 위험하다고 말하는 섬과 섬 사이를 항로로 잡아주십시오.


해 수부의 관료 분들은 평소 '그동안 문제없으니 괜찮았다'고 하시며 3년전 안전을 보장할 법을 무산시키셨으니 이번에도 똑같은 말을 해주십시오. 국민이 낸 혈세로 그동안 커오신 자제분들은 민주시민답게 선장이 기다리라고 통보하면 얌전히 기다려 주세요. 침몰하면 해경과 선장 분께서는 쓸데없는 말로 시간을 끌어주시고, 구조활동이 펼쳐지면 해경과 언딘만 구조활동에 나서 주십시요. 열심히 달려온 바지선을 다른 것으로 교체하면서 8시간을 소모해 주셔야 되며, 야광탄을 터트려 달라는 요구에 40분을 끌어주시고, 민간인들이 열심히 구출하는 광경을 멀뚱히 구경해야 되며, 마지막으로 침몰할 때 튀어나온 생존자가 있어도 구조선이 침몰할 지 모르니 가까이 가지 말아주십시오. 한명의 목숨보다 해경분들의 목숨이 더욱 소중하니까요. 민간인 잠수부들이 구조활동을 할 때 목숨이 위태롭다는 생각이 들 때까지 방해해 주시고, 한번 잠수부를 보내실 때마다 활동인원은 5명 미만으로 조정해주십시요.


그 후 24시간동안 한명이라도 구조자가 나오면, 그때가 되어서야 비로소 당신들이 성의를 다했다고 인정해 드리겠습니다. 유족들도 별말 안하고 신뢰하며 구조활동을 지켜볼 겁니다.


어쩌겠습니까. 대한민국이라고 자랑스러워하던 나라의 실체가 이런 것을.


슬픕니다. 일부 세력이 테러를 일으킨다면 도망치거나 정부에 협조해서 잡아들일 수 있겠지만, 정부가 테러를 일으키니 저희들은 도망갈 곳도 숨을 곳도 없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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