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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200g이 그렇게 적을 줄 몰랐짘ㅋㅋㅋㅋㅋ
게시물ID : cook_79545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붕어빵만두
추천 : 16
조회수 : 1849회
댓글수 : 54개
등록시간 : 2014/02/06 12:39:05
맘이 아파서 다급하게 씁니다...
이런게 음슴체인가요?
무튼 음슴체로 ㅠㅠㅠ

평소 집에서 잉여잉여하는 여징어임
워낙 요리고자라 집에서 뭘 잘 안먹고
어무니 식당에만 가서 밥먹고
집에서는 군것질만 함

그러다 문득 요리가 하고 싶어져서
얼마 없는 돈을 챙겨서 마트로 갔음
예산은 만원 정도 생각하고
유부초밥이나 만들어 먹으려 했음

갓구운 빵과 치킨을 보고
유부초밥 따위 때려치고 치킨을 먹을까?
헉 치킨싸다 한 마리에 7천원!!
어떡하지 어떡하지 하다가
꾹 참고 유부초밥 재료와 주전부리를 삼

그렇게 마트를 돌아다니는데
쭈꾸미볶음을 싸게 판다는 방송이 나왔음
난 쭈꾸미를 별로 안좋아함
근데 원래 가격이 100g당 4000원인데
1000원으로 내려서 판다길래
호기심이 동해서 근처에 가봄

쭈꾸미는 거의 남지 않았고 앞으로
두세명이면 마감 된다길래
가격도 싸니 오랜만에 쭈꾸미를 먹어볼까 싶어서
쭈꾸미 매대로 갔음

직원: 어서오세요! 얼마나 드릴까요?

순간 당황했음
앞에서 말했다싶이 난 요리고자고 요리랑은
거의 인연이 없음
1인분 정도만 살려고 하는데 1인분이
몇그람인지 몰라서 고민하다가
고깃집에서 보통 1인분에 200g이란게 생각이 나

나: 200g 주세요
직원: 네?!

순간 직원들의 표정이
아니 뭐지 이 병신은
하는 표정으로 바뀜
뭔가 잘못됐다는 걸 깨달음

직원이 봉투에 쭈꾸미를 담는데
겁나 적엌ㅋㅋㅋㅋㅋ 내가 두젓가락 먹으면 끝날듯
근데 직원이 내 말을 잘못 듣고 100g을 담은거임
내가 봐도 너무 병신같음ㅋㅋㅋㅋㅋㅋㅋ
근데 거기서 200g이라고 정정해도
병신같아보여섴ㅋㅋㅋㅋㅋ 
그래도 100g은 아니었는데 변명하면 더 병신 ㅠㅠㅠㅠ

직원: (한심) 두세분이 드실거면 1키로는 사셔야해요

직원 눈빛에는
마감 상품 빨리 치워야하는데 웬 그지새끼가 와서
100g을 달라고 지라르임? 이라고 써있었음
난 멘붕이 와섴ㅋㅋㅋㅋㅋ 

나: 아뇨 제가 요리를 잘 못해서.. 
몇그람인지 잘 몰라서요..ㅠㅠ 혼자 먹을건데요..
...2인분 알아서 주세요

그랬더니 직원이 1키로 정도를 담아줌
쪽팔린 와중에 내 예산이 가뿐히 초과되었다는
슬픔과 동시에 좋아하지도 않는 쭈꾸미를
1키로나 샀다는 분노가 치밈
만웡이면 차라리 아까 치킨을 사고 말지 ㅠㅠㅠㅠ

하.... 날 병신보듯한 두 직원의 눈빛이
아직까지도 떠오름...
하........
쭈꾸미........
어쩐지 오늘따라 운수가 좋더니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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