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장의 능선 7탑방에 병삼이로 들어가서 시작부터 점령지로 내려가 지나치고 그 너머에서 뽈뽈거리는 적 중형이고 경전이고 나발이고 다 씹어드신뒤에
천천히 굴다리 밑 지나가서 상대방 본진에서 깽판을 치고 있는데....
중전차라는 놈이 저 멀리에서 그냥 빌빌거리면서 제가 왔던 경로 고스란히 뒤따라오고 있음.
...댁 내가 최전방에서 난장까고있을때 미니맵에서 구축들이랑 놀아난거 봤거든??
올려면 같이 와서 빠르게 전진을 하던가, 아니면 비워두다시피한 언덕으로 내려올 중전차 대비해서 뒤를 보던가 안하고 뭐 주워먹을거 찾겠답시고 빌빌거리면서 오고 있음...... 하 시바.
다행스럽게도 아군 구축들이 몸뚱아리 들이밀면서 노출시킨 적들 다 뚜둘겨패준 덕에 적 본진 빠르게 밀어버리고 자주포도 정리가 되고 오던 중전차도 다 터져서 쉽게 이겼는데.... 중전차 요격 안되서 아작났으면 우리 뒤통수가 텅텅 비었을텐데 어쩔뻔한겨??
후방 봐줄거 생각해서 초장부터 거침없이 들이밀었던거지 혼란에 빠진 적 사냥하기 좋게 깽판을 친 건 아닌데 말이죠.
왜 인간들이 커버라는 개념을 모르지? 차라리 전위에서 같이 돌격조로 난동부렸다면 돌아갈 여지가 없으니 그냥 빠르게 본진 다 털어버리는게 이득이라고 하지만....
진짜 전술감각 꽝인 인간들이 한둘이 아니에요. 기초적으로 어딘가가 돌파당하거나 뚫릴것같으면 지원을 하거나 보충을 해줘야겠다는 생각을 하는 사람이 없음. 그냥 '나는 고정포대요'라는 식으로 위치 고수하다 시야확보도 못하는 상황에서 날아오는 탄에 어버버하거나 팡팡 터지는 양반도 한둘이 아니고, 흐름 유리하게 흘러가는 판에서 저쪽 누가 달려가줘야 하는데 신나게 밀어제끼는 거 뒤에 별 도움도 안되면서 따라가기만 하다 상황 역전되서 아작나거나...
p.s
딱히 이렇다저렇다 할 특징이 없지만 딱히 치명적인 약점이랄곳도 없기 때문에 병삼이갖고 난동부리기 참 좋음.
사골포로 뿌쾅 쏘고 몸틀어서 탄튕겨내고 궁뎅이로 퉁 쳐서 12톤 고철로 만들고 장전하다가 크와아앙 한번 외쳐주시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