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관
부산에서 살던 시절의
아련한 기억 속에는 불자동차가
달려가며 내는 사이렌 소리가 있습니다.
피난 시절 부산은 피난민들이 짧은 시간에
집을 지었기 때문에 쉽게 지을 수 있는
판자 집이 산비탈로 가득했었습니다.
그래서 인지는 몰라도 한번 불이 나면
온 동네가 단숨에 거의 사라지는
큰불이 많이 났습니다.
수시로 들려오는 불자동차소리를 들으면서
철없이 불자동차를 따라가던 기억이 있습니다.
소방관들이 얼마나 위험하고 또 얼마나 수고하는지
그런 생각은 없고 불구경에만 정신을 잃기도 했었습니다.
옛날 어른들이 하시던 말씀에 불이 난 자리는
그래도 무언가 남아있지만 물이 난 곳에는
남는 것이 없다는 말도 생각했습니다.
불이 무서운 것은 애써서 모은 모든 것들이
한 번에 모두 잿더미로 사라진다는 것입니다.
지금도 생생하게 남아있는 어린 시절 기억 속의
표어는 자나 깨나 불조심 꺼진 불도 다시 보자입니다.
요즈음은 소방관들이 참으로 많은 일을 한다고 합니다.
불이 난 곳은 신속하게 정리하고 뒤처리까지 말끔하게 하고
또 생활 중에 급한 일을 당한 사람들의 생명도 구해준답니다.
어린 학생들의 장래 희망 속에 소방관이 되고 싶다는
초등학교 학생들의 희망조사에서 나타난다고 합니다.
소방관들은 자신의 생명을 걸고 시민들 국민들의
재산을 지키는 희생과 봉사하는 직업입니다.
무더운 날씨에 고생하는 우리 주변의 소방관들 고귀한 정신에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