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후보를 뽑는 자리에서 사람들은 결정해야 합니다.
문재인을 뽑을 것인지 이재명을 뽑을 것인가를...
문재인도 좋고 이재명도 좋아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을 수록
이재명은 불리합니다.
아무리 지금 이재명 의원 지지율이 오른다고 해도
문재인이 치명적인 실수를 저지르지 않는 한
문재인 의원의 지지율을 넘어서긴 힘들거든요.
그렇다면 민주당원들은 될 사람 뽑아줄 가능성이 높죠.
하지만 그렇다 하더라도 변수는 있습니다.
전에 박지원이 당대표 선거에서 보여줬던 건데요.
민주당 지지자들 중 문재인의원을 싫어하는 사람들과
또 비주류 세력들의 조직표와 여론조사에서 최대한 표를 받아내는 겁니다.
그러니까 지금 이재명 시장은 민주당원들에게는 호감과 비호감의 경계를 넘어서지 않을 만큼
아슬아슬하게 줄타기를 하면서 위에 언급한 세력들의 표를 긁어 모으기 위한 전략을 쓰고 있는 겁니다.
그런데 이게 결코 쉽지만은 않아요.
벌써 오유에서는 확인할 수 있듯이
sns상에서 오르는 지지율 만큼 문재인 지지자들이 슬슬 반감을 나타내고 있죠.
안철수가 비슷한 전략을 썼었지만 실패했었고
김부겸은 이제 거의 나가리가 되었고
박원순 시장도 사실 마음을 비우고 있을 겁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재명 시장은 이 전략을 포기할 수 없습니다.
문재인을 이길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거든요.
그만큼 민주당원들의 문재인에 대한 애착은 깊기 때문입니다.
참고로 저는 문재인 지지자입니다.
얼마나 그를 지지하냐면 그의 시민이 되고 싶어 안달난 사람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는 이재명도 좋고 박원순도 좋습니다.
왠지 아세요?
문재인도 그걸 원하기 때문입니다.
여기서 원한다는 뜻은 이런 겁니다.
대권을 위해 최선을 다할테지만
우선 순위는 정권 교체에 있지
자신이 대통령이라는 권력을 쟁취하는데 두지 않는다는 뜻입니다.
문재인 지지자 분들 저 같은 분들 많을 꺼에요.
문재인을 너무 잘 알기 때문에 그가 어떤 생각으로 대권에 임하는지를요.
저는 문재인이 그런 사람이기 때문에
더욱 그를 지지하는 것이고 신뢰하고 믿습니다.
민주당 대권 주자 중 그 어느 누구 보다도요.
김대중과 김영삼 중 한명이라도 문재인처럼 굴었으면
지금 우리나라의 운명은 완전히 달라졌을 겁니다.
나 아니면 안된다는 그런 사고 방식은 사실 분열의 단초를 제공합니다.
지금 민주당이 이렇게 똘똘 뭉칠 수 있는 이유도요
문재인의 그런 무소유적 정치 방식 때문입니다.
문재인 지지자 여러분.
아량을 가지세요.
이재명이 비겁하다고 하는 분들 계시지만
저는 결코 그렇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그만큼 문재인은 크고 위대합니다.
정치라는 권력을 취하는 과정에서 이재명 정도의 전략은요 사실 애교에요.
문재인이 사실 비정상적일 정도로 정정당당한게 문제죠.
저는 오히려 이재명을 응원합니다.
이런 불리한 환경에서도 꾸역꾸역 지지도 올리고
기회가 생기면 치고 나갈 줄도 알고 말입니다.
이재명 지지자 여러분.
이재명은 저렇게 할 수 있어도 당신들은 그럼 안됩니다.
당신들은 더욱더 문재인을 존경하고 그를 칭찬해야 합니다.
대신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재명을 찍어야 하는 이유를 역설하세요.
이재명이 얼마나 많은 소스를 던져줍니까?
이번에 MBN에서 패덜들 앞에서 대담하는 거 보고 전 정말 감탄했습니다.
문재인에게 없는 능력을 이재명은 잘 보여주고 있거든요.
능력 뿐만이 아니에요. 논리도 있습니다.
그런거 보고 좀 반론도 하시고 그러세요.
문재인 지지자인 저도 이재명이 저렇게 매력적이고 좋아서 공부하는데
공부도 안하고 무조건 싸움만 붙이는 건 저는 트롤 또는 알바라고 생각합니다.
사실 글을 이렇게 쓰면 양쪽에다가 욕을 먹더라고요.
하지만 저는 우리가 싸울 때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서로가 서로를 더 칭찬해줘야 해요.
저는 이재명의 전략이 빤히 보여서 오히려 대견하던데요.
게다가 그 양반 이제 진짜 시험대에 서서 버텨내야 합니다.
문재인이 버텼던 것에 비하면 대단한것이 아닐 수 있지만
왠만한 야당 정치인들은 견디지 못하고 나가리로 떨어졌떤 시험대 말입니다.
정동영도 유시민도 이해찬도 견디지 못했던 시험대입니다.
민주당 후보가 대통령이 되는 길은 그렇게 간단하지 않아요.
왼쪽에서 공격하고 오른쪽에서 공격하고 심지어 내부에서도 돌을 던지는데
그걸 견뎌온 문재인이 대단한 거라구요!
이재명은 선을 넘진 않습니다.
다만 줄타기는 할 것이고 또 허용되는 범위에서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을 겁니다.
또 그래야 해요!
그런 전투력 강한 정치인이 야당에도 있어야 합니다.
문재인은 문재인이니까 저렇게 해도 되는 거지
아무나 할 수 있는게 아니라고요.
우리 좀 더 서로에게 너그러운 마음을 가집시다.
약한 쪽에서 좀 꼼수를 부리더라도 그 사람 자체를 의심하진 맙시다.
몇 년을 지켜봤잖습니까?
그런 믿음을 가져보자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