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을 떠돌던 아이, 안락사 1순위가 되다.
하얗고 작은 말티즈 한 마리가 길을 떠돌아 다니고 있었습니다.
먹을 것을 찾아 거리를 헤매던 아이..
집을 나온 지 시간이 꽤 지난 듯, 털 상태가 좋지 않았습니다.
엉덩이 쪽 살은 어디엔가 쓸려 벗겨져 있었고, 힘이 없어 보였습니다.
안쓰러워 한참을 지켜보던 한 시민이 아이를 시 보호소에 맡겼습니다.
시 보호소에서는 주인을 찾으려 공고를 내보았지만 주인은 끝내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입양절차를 진행하려고 했지만, 그 마저도 쉽지 않았습니다.
아이에게는 심장병이 있었기 때문이죠.
아직 2살 남짓해 보이는 어린 아가에게 너무나 가혹한 시련이었습니다.
심장병이 있었기에, 아이는 안락사 1순위가 되었습니다.
누군가의 가족이었을 아이..
병들었다는 이유로 버려진 것도 모자라 죽을 위험에 처했습니다.
은혜로운 삶을 기도하며..
딱한 소식을 들은 천사엄마는 죽게 내버려둘 수 없었습니다.
하늘나라에 가는 그 날까지 보살펴주겠다 다짐하며 나주 천사의 집에 데려오게 되었습니다.
신의 은혜를 받아 심장병이 치유되기를 기도하며 짓게 된 이름, “은혜”.
처음 나주 천사의 집에 입소했을 때, 아이는 꽤나 까칠했습니다.
아마 아픈 몸과 그 동안의 길 생활로 인해 지친 마음 때문이겠지요.
버림받은 충격으로 인해 사람을 잘 믿지 않게 된 아이..
매일 심장병 약을 먹이려 사투를 벌이느라 힘이 들었습니다.
지성이면 감천이라는 말처럼,
천사엄마의 노력으로 어느 정도 마음의 문을 열게 된 은혜..
사람에게 조금씩 다가서는 얌전한 아이입니다.
쥐면 부서질 듯, 작고 말랐던 아이가 이제는 살도 차오르고 예쁜 털도 기르게 되었습니다.
길 생활의 상처를 하나씩 치료하고 있는 중입니다.
더 이상의 아픔이 없게..
몸과 마음의 상처를 치료해갈 무렵, 새로운 입양처를 찾아보았습니다.
그러나 평생 안고가야 할 심장병..
매일 케어해주고 신경써주어야 하는 탓에 입양처를 찾을 수 없었습니다.
아마 평생 나주천사의집에 살아야 할지도 모르는 은혜..
은혜는 규칙적으로 매일 심장병 약을 복용해야 하고, 안정이 필요한 아이입니다.
은혜의 남은 삶이 행복해질 수 있게 희망을 심어주세요.
보내주신 소중한 콩은 은혜의 심장병 치료 및 사료 값으로 쓰일 것입니다.
은혜 콩저금통가기 : http://fund.happybean.naver.com/congfund/FundView.nhn?fundno=14725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