뭣모르고 친구들과 촛불집회를 참여하고 7년만에 처음으로 자발적으로 혼자서 촛불집회를 다녀왔습니다. 

원래는 '가만히 있어라' 침묵행진에 참여하려 했는데 찾지못해 청계광장으로 갔습니다.

여자 혼자 처음 집회에 가려니 떨리는 마음이었는데 막상 가보니 정말 많은분들이 계시더라구요. 

저처럼 혼자오신 분들도 참 많으셨습니다. 한시간 반가량 집회를 하고 청계광장-종각-명동-청계광장으로 행진을 했습니다. 

행진하며 '아이들을 살려내라' '박근혜가 책임져라' 를 많은분들과 목놓아 외쳤네요. 

항상 부조리한 사회와 정권에 분노하면서도 한번도 행동하지 못했습니다. 그리고 이번 세월호 사건이 일어나고 내가 할 수 있는일이 아무것도 없다는것에 답답하고 우울해했습니다. 

그래서 더이상은 가만히 앉아있을 수 없다는 생각에 집회에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처음엔 조립컴퓨터때문에 오유를 접하게 되었고 그 후로 잘 들어오지 않았었는데 이 사건이 일어나고 진실을 알려 끊임없이 관심을 가지는 

오유분들 덕분에 정말 큰 위로와 용기를 얻게 되었습니다. 주절주절하는 자리를 빌어 너무 감사드리고 싶어요.

덕분에 용기를 얻어 이렇게 집회에도 와보네요.. 많은분들이 분노하고 계실거라고 생각해요. 

처음이 어렵다고 하죠. 다같이 주저하지 않고 거리로 나오셨으면 좋겠습니다. 

5월 10일에 안산에서 또다른 대규모 집회가 예정인듯 합니다. 저도 시간이 허락한다면 꼭 참석하려구요. 

다시는 이런일이 일어나지 않길 바라며 진실을 알려 노력하고 잊지않고 관심을 늦추지 않으며 절대 지지않고 버텨 변화시킬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