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
열대야가 계속되고 있는 요즈음
오늘 아침에는 바람이 좀 불어와서
다른 날 아침보다는 시원한 느낌입니다.
바람이 이렇게 반갑고 고마운 것을
새삼 느끼게 된 것은 올 여름으론
참으로 오랜만이라 생각 합니다.
예전 어른들 말씀에 산에서 불어오는
산들바람이 더위에 지친 사람에게
새로운 힘을 주었다고 합니다.
알맞게 불어주는 바람이라면 고맙고 반갑지만
여름 한 철 불어오는 무서운 태풍으로 인하여
큰 어려움을 겪거나 피해를 입은 사람에게는
바람이 아주 무서운 존재 일 수도 있습니다.
요즈음 같이 무더운 여름철에는 바람이
누구에게나 무척 반가운 것이라고 합니다.
예전부터 어른들이 바람에게 붙여놓은
여러 가지 이름으로 정겨운 것이 있습니다.
산들바람 하늬바람 솔바람 건들바람 센바람
등등으로 여러 가지 이름으로 우리 생활에
바람이 주는 역할은 참으로 많습니다.
오늘 아침 조금씩 불어오는 바람이
이토록 반갑고 고마운 것은 그동안
너무도 더웠기 때문일 것입니다.
아침 운동 하는 중에 잠시
나무 그늘에 앉아서 오는 바람을
쏘이면서 아침 더위를 식혔습니다.
운동을 마치고 시원한 물로 땀을 씻어내고는
냉커피 한잔 들고 창가에 앉아 창밖 풍경 보며
오늘아침 불어준 잔잔한 바람의 고마움을 생각합니다.
자연이 만든 바람은 인간의 그 무슨 연구 결과 물 보다도 위대하다는 생각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