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대에 문재인님 왔다 가셨습니다.
셀카도 학생 한명한명 다 찍어주시고 사인도 해주시고 가셨습니다. 토크콘서트가 짧았던게 아쉽긴 하지만 정말 필요한 얘기를 해주시고 가셨다고 생각합니다.
박근혜를 찍었던 사람들, 새누리당을 지지했던 사람들까지 안고 가겠다 라는 메세지를 전해주셨습니다.
대구 지역, 경북지역에 가장 필요한 말씀이 아니었나 생각합니다.
말씀하신 내용을 대충 요약해보자면
"대구는 어느곳보다 독립운동가를 정말 많이 배출한 정신이 살아있는 도시다. 이러한 도시에서 이명박, 박근혜가 정말 많은 지지를 받았고 그들을 대통령으로 만들어주었다. 대구가 가지고 있는 보수의 정신이 그들을 대통령으로 만들어 준것이 아닌가 생각한다.
대구분들이 국정을 농단한 이들에 대해서 아주 큰 배신감을 느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이명박, 박근혜는 진짜 보수가 아니었다. 보수는 나라를 위해서 목숨을 바치고 헌신하는 사람들이다. 하지만 방산비리, 부정부패를 저질러 온 그들은 가짜보수이고, 대구분들이 가짜 보수에 속았고, 진짜 보수분들마저 이에 속은것이라고 생각한다.
연평도 포격당시 지하벙커에 있던 이명박과 장관들 중에 군대를 다녀온 사람은 육사출신 국방부 장관 단 한명이었다. 대통령도 미필, 총리도 미필, 국정원장도 미필. 국방부 장관 한명만 군필이었다. 이들이 무슨 보수라고 할 수 있나.
오히려 진짜 보수는 독재에 항거하고 불의에 항거하며 옥살이하고 목숨바쳤던 야권에 계신 많은 분들이다.
가짜 보수에게 다들 속았다. 이제 더 이상 속으면 안된다. 이번 기회에 확실히 심판해야하고, 그래서 우리사회가 진짜 보수와 합리적인 진보로 재편돼야만 정치가 올바르게 되고 사회 정의가 바로 설 것이다.
대구 분들 마음이 많이 상하셨을텐데, 이제는 가짜 보수를 버리고 진짜 보수를 새로이 구축해야한다.
이를 위해서 많은 분들이 함께 해주셔야한다. 특히 여기모인 청년분들 함께해주세요~"
이밖에도 많은 말씀을 하셨지만 핵심은 위의 말씀이라고 생각합니다.
자기가 뽑은 사람이 국정을 파탄에 이르게 만들었다는 자괴감, 후회. 그로 인해 올 수도 있는 정치혐오 등을 어루만져주는 위로의 말씀이 아니었나 합니다.
많은 분들이 '문재인은 유해서 안돼, 약해서 안돼' 라고 하지만 대한민국이 진보와 보수로 극명히 갈려있는, 혐오의 시대에
국민들을 하나로 모을 수 있는, 국민 통합을 이뤄낼 수 있는 가장 적합한 분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P.S. 오늘 저녁에 동성로에서 열리는 촛불집회에 참석하신다고 합니다. 대구분들 가보시면 좋을것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