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 주말, 간만에 바람쐬러 나갔다 왔습니다.
매일 왕복 14~15Km의 비교적 짧은 거리만 주행하다 오랜만에 100까지 밟아보기도 하고요.
(간만에 고속도로 연비 이득좀 보겠다고 100 정속주행 하고 가느라 다리에 쥐도 났었습죠 ㅠ)
사고는 올라오는 길에 났습니다.
중부내륙고속도로 여주분기점 부근이었습니다. 분기점으로 빠져나가는 시점부터 차가 많아지더라구요.
정체까진 아니고 지체 정도 수준이었는데, 제가 방심한건지 느리게 가네 라고 생각한 순간
제 앞차는 코앞에 와 있었고, 그대로 들이 받았습니다.
앞차가 투산으로 SUV이기도 했고, 급브레이크로 인한 노즈다이브 상황이었던데다 다운 스프링으로 차체가 낮은탓에 투싼 범퍼 아래로 기어들어가고
파손상태는 제 차가 더 심각한 상황이 되었죠.
견적은 280만원.
자차는 들지 않았기에 눈물을 머금고 지불하고 차 찾아왔습니다. (에어백이 터지지 않은게 다행이랄까요...)
근데 저기가 사고 많이 나는곳이었나봐요. 견인차에 달고 가는동안 견인차 무전에 사고 접수가 많이 들어오더라구요.
그리고 희안한게, 사고나고 내려서 죄송하다고 하고 보험처리 바로 해드리겠다고 한 후 트렁크에서 삼각대 꺼래서 설치하러 가는 사이에
견인차들이 몰려오더라구요. 사고 소식은 어찌 안건지...
근데 이것들 지네들이 경찰행세를 하더군요. 저랑 싸울뻔 했습니다. 신경쓰지 말고 내가 알아서 처리할테니 가라고 해도 안갑니다.
결국 보험 불러서 견인해갔지만 참 쟤네들은 저러지 못하게좀 했으면 싶더라구요.
상대방 투싼 차량은 아마 범퍼 교체했을껍니다. 병원도 가시라고 대인 접수도 해드렸구요. 합의금도 보험사에서 알아서 잘 처리 했을껍니다.
잘 처리했다고 전화 받았으니 그리 했겠지요. (내년 보험료 ㅡ.ㅜ)
아 글 쓰기 시작한게, 이번 사고를 통해 사람이 무언가에 익숙해지는것 만큼 무서운건 없다라는걸 깨달았네요.
100Km/h로 항속주행하다가보니 80km/h으로 줄이면 답답해지고 60km/h으로 줄어드니 기어가는 것 같았습니다.
생각해보면 일반 도로에서 60Km/h면 최고속이고 그것도 도로에 따라 무척 빠른 속도인데 말이죠.
잠시나마 운전실력에 자만하고 있던 제 탓을 해봅니다. 안전거리 미확보에 전방주시 태만이니 다 제 잘못이죠 뭐.
앞차의 브레이크등이 들어온걸 보지 못했으나, 블박도 없어 증명할 방법도 없고, 그런다고 제 차 수리비가 줄어드는것도 아니니까요.
05년식 뉴프라이드 디젤 SLX.
11년이 되니 이제 부품 구하기가 참 어렵습니다. (얼마전엔 개조했던 기어봉이 부러지면서 기어봉 구하는데 3일이나 걸렸네요)
이번 수리가 마지막 수리가 되길 바라봅니다.
(제가 살짝 비쳐보이는건 기분탓입니다 / 범퍼는 저 뉴프라이드 페이스리프트된 녀석으로 교체했던건데 공장에서 같은걸로 달아주셨네요 ㄱㅅ)
그리고 이건 참 이쁘게 관리하던 상태일때의 달구지입니다. 예전에 한 번 올렸었는데... 대관령 삼양목장 앞 주차장에서 찍은 사진이네요.
끝으로, 모두들 안전운전 하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