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조림
아침 일찍 집안에서 구석구석
짭 쪼롬하고 달콤한 장조림의
구수한 냄새가 진동을 합니다.
돼지고기를 덩어리 살로 사다가
된장 풀은 물로 끓이느라고 집안은
무더운 집안이 더욱 열기로 가득합니다.
더운 여름 밥상 차리기 좋고 간단하게
맛있게 먹을 수 있다고 만드는 밑반찬이지만
실제로 만들 때는 많은 손이가고 신경이 쓰입니다.
장조림은 가족들 모두 즐겨 먹는 음식이지만
우리 가족이 장조림을 먹기 시작한 것은
별로 오래 되지 않은 것 같습니다.
어릴 적 피난 시절에는 맛있는 음식보다는
온 가족들이 함께 배부를 수 있는
음식을 만들어 먹었습니다.
세월이 흐르고 집안 경제가 좀 낳아지면서
맛있었던 옛날 음식의 기억을 더듬어서 또
어른들에게 물어서 만들어 먹게 되었습니다.
음식 하나도 세월의 흐름을 따라서 변하고
입맛에 따라 집안 아낙네들의 음식 솜씨
자랑으로 삼게 되는 시대로 왔습니다.
음식을 잘 만들어서 음식 장인이라는
요리사들도 생겨나고 어느 사람은
무형문화재로 칭송하기도 합니다.
일반 가정의 평범한 아낙네들은
장조림을 맛있게 만들어서 가족들이
먹는 모습 보는 것이 기쁨이라고 합니다.
평범한 우리네 가정에서는 아낙네의 솜씨에 따라
온 가족의 입맛이 정해지고 세월이 흐른 뒤에도
그 맛으로 인하여 두고두고 엄마를 그리워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