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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규 장군 옥중수양록 중에서 가장 가슴아팠던 대목
게시물ID : sisa_79334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심플맨
추천 : 26
조회수 : 1507회
댓글수 : 15개
등록시간 : 2016/11/20 23:05:01
노무현 정부가 출범한 2003년, 사후 23년만에 김재규 장군의 옥중수양록이 처음으로 세상에 공개되었습니다 살펴보면 의거의 정당성, 민주주의에 대한 신념, 역사에 대한 믿음, 불자로서의 신앙심, 죽음을 앞둔 인간의 심적인 고통이 절실하게 느껴지는데 저로서는 백범일지, 김대중 옥중서신과 같은 어느 독립투사, 민주투사의 옥중수기 못지않게 감동적이었습니다 전두환 신군부에 의해서 권력찬탈을 노린 패륜아로 왜곡됐던 기존에 알고있던 김재규의 얼굴이 아니었죠 특히 평소 자식처럼 아꼈던 박흥주 대령, 박선호 의전과장, 경비원들의 목숨을 살리기 위해 번뇌하는 대목이 가슴을 아프게 합니다 

1980년 1월 23일

출정준비하고 기다린다
고등군재가 열려 출두했다 생각보다 부드러운 분위기였다 내일 1월 24일 14시 개정선언하고 폐정했다 

박흥주 대령 살릴 길 없겠는가 한량없이 마음이 아프도다 박선호군 선량한 얼굴, 경비원들 저 무심한 표정들 살리고 싶다 나는 이제야 죄의식이 든다 지금까지는 자신의 정당성 주장으로 죄책감 못느꼈다 그러나 이제 저얼굴들 보니 죽고싶다 하루빨리

1980년 1월 24일

음력 12월 22일 8시반, 영원한 평화를 찾는날 꿈의 계시 
고등군재 제2일째 14시 출정
고등군재 심리로 이제 언도 공판이 남았다 매사는 끝났다 재판장 윤흥정 장군 성의껏 해주었다 법무사 검찰관 성명은 부지나 예의도 지켰다 유한이 없다 부처님께 서원한다 박선호, 박흥주 외 경비원 일동, 김계원, 정승화 장군 극형만은 면제되게 해 주십시오 

1980년 1월 25일

군법회의도 끝나고 이제 최종최후의 준비를 해야겠다 불심에 귀의해서 평화로운 최후가 되도록 계속 노력한다 이미 마음의 안정은 찾았다 금일부터 더욱 불법에 정진한다 성불만이 최고의 희망이다 나는 기필코 이룰것이다 변호사 3인 다녀가다 잠시 졸았다 꿈을 꾸었다 마음의 자성을 관리하라고 했다 성불성아 가까워 지는듯 조용한 하루를 지냈다 마음은 평온하다 모든 잡념 사라지고 이제는 아무것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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