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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길
게시물ID : lovestory_7933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천재영
추천 : 2
조회수 : 341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16/07/31 09:10:21
여행 길
 

길고 긴 여행 길 끝자락이 보일 듯
셀수 없이 많았던 아픔들을 뒤로하고
미친 듯이 헛웃음 허허 하며 크게 웃고
그 하나로 모든 여행의 기억을 대신한다.
 

내가 원한 인연 저쪽이 원해 알게 된 인연
스쳐서 지나가고 또 마주 보고 달려오고
참 귀한 인영들이었는데 그들 모두를
내 지친 영혼 탓에 이젠 버린다.
 

여하튼 인연을 만든 죄로
눈물 한 동이 태산만큼의 한숨도
많은 아픔도 있었고 깨달음도 있었고
그래도 내 인연들 모두는 참으로 좋았다.
 

사랑도 즐거움도 행복이라는 것도
지나고 나면 허무한 것들이라서
미련 없이 모두 벗어던지고
별빛만 남겨 두려한다.
 

잊자면서도 그래도 기나긴 여행길에서
훌훌 털어버리려고 했던 것들이
저 깊은 마음 한 구석에서
아픔으로 옥조여온다.
 

살아온 날들이 남 다르게
굴곡이 길고 또 깊어서일까
아픔을 감추기에는 내 가슴이
쪼그라들어 많이 아프다고 한다.
 

밀려오는 세월에 고개 숙이고 이제 정말 여행길을 마무리를 해야 하는데
자꾸만 뒤 돌아보며 잡지 말라는 부탁을 만나는 사람마다에게 하고 또 한다.
 

홀로 찾아 왔다가 그렇게 말없이 떠나온 여행길을 잠시 멈추고 서서
행여나 누군가가 좀 더 쉬엄쉬엄 가라며 잡아 주지 않을까 미련 남긴다.
말로는 여행 즐거웠다고 하지만 결코 쉽지 않았던 외롭고 힘든 여행길 이었다.
 

뒷목이 가려운 것은 아직도 한 아름이나 남은 일 수 없는 미련 때문일까 생각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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