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편으로 마음이 무거웠다,
사실 제 아내는 이미 이 세상 사람이 아니다."
아내분과 오랜 결혼 기간,
그 흔한 제주도 한 번 가보지 못하셨던 할아버지,,,
먹고 사느라 바빠서 신혼여행도 미루다 미루다
결국 신혼여행조차 못 가셨다는 할아버지,
그러다 아내분이 암에 걸려 치료를 받고 완치되었다고 생각하셨지만,
암이 전이 되면서 할아버지는
모든 일을 내려놓고 아내분 곁에만 계셨습니다.
"건강할 때 제주도 구경 한 번 못 시켜 준 게 마음의 한이 된다"
환갑 때 병상에 누워 계시던 아내분께
"내가 당신 꼭 살려낼게.
당신 칠순 때는 제주도로 여행도 다녀오자."라고
그렇게 말씀하셨대요.
그러나 아내분께서는 칠순을 한 해 남겨 두고
아픈 생을 마치셨습니다.
할아버지는 할머니의 영정 사진을
집 현관에 가장 잘 보이는 곳에 두고
일하러 가실 때마다
"잘 다녀올게", "나 왔어."
하루도 빠짐없이 인사를 하신다고 합니다.
많은 분들의 도움으로 떠나는 제주도 여행,
칠순 때 같이 가자던 약속을 못 지켰지만
할머니의 영정 사진을 품에 안고
‘아내도 이해해 주겠죠?’라며,
40년 만의 부부 동반 제주도 여행을
많이 설레어하셨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