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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대한문 촛불집회를 갔다왔습니다
게시물ID : sewol_2346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댄싱피그
추천 : 12
조회수 : 483회
댓글수 : 4개
등록시간 : 2014/05/01 01:23:47

저는 대안학교를 다니고 있는 18살 학생입니다.
오늘 선생님 두분과 함께 같이 대한문 앞에서 
촛불들고 기도하고 왔어요.
파라핀 덩어리를 선생님들과 함께 녹여 
양초를 만들고 컵에 추모그림을 그려서 
집회 참가자 분들께 나눠드리고 저도 제가 
만든초로 기도했어요. 
(종이컵이 호로록 타버려서 머리카락이 다 탈뻔했었어요... ㅋㅋㅋ)

제가 촛불집회에 가게된 계기는
오유에서 세월호 관련된 기사들을보고 있었는데
어떤 댓글중에 
아이들이 휴지처럼 뭉쳐져 있었다
라는 말과함께 사진이 있었는데
그걸보고나서 갑자기 화가나고 심장이 쿵쿵뛰고
눈물이 났어요. 
머리가 울릴정도로 심장이 쿵쿵거려서 잠을 못잤어요.
그후로 밤새 기사 몇개를 더보고나서 딱 결정을 했어요.
"이렇게 기사보면서 방구석에서 슬퍼하지 말고
밖으로 나가서 촛불이라도 들고 있자"

다음날 학교에가서 촛불집회에 가는게 어떻겠냐고
말씀을 드렸는데 그즉시 초만드는 재료를 꺼내시면서
초를 담을 종이컵에 추모하는 그림을 그려서
집회 참가자들에게 주자 라고 하시더라구요.
(원래 혼자가볼려고 했는데
혼자 서울은 처음가보고 촛불집회도 처음이라
학교에서 같이 갈수 있냐고
조심스럽게 여쭈어봤는데 흔쾌히 허락해 주셔서
너무 감사드렸었어요 ㅠ)
이렇게해서 오늘 대한문에 가서 촛불을들고
기도를 하게 되었어요.

오늘 미사 내용에는 세월호 뿐만아니라 
밀양송전탑,용산,쌍용차 얘기들도 있었어요. 
또한 박근혜 댓통령의 책임을 묻기도 하셨어요.
수녀님과 신부님의 말씀에서 몰랐던걸 
알기도하고 겉핥기 식으로 알았던것도 자세히
알게될수 있었던것 같아요.
중간에 제옆에 미친아저씨..ㅋㅋ가 
소규모로 난동을 부리기도
했지만 정말 평화롭게 기도를 마쳤어요. 
집회 내내 촛불에있는 불꽃을 보면서 
차가운 물속에서 죽어갔을 하고싶은것도 많을 
나와같이 곧나올 주민등록증을 기대했을
18살 내 친구들에게
촛불밖에 들어줄수 없어 미안했어요...



오늘 촛불집회가 저한테는
아주 좋은 경험이 된것 같아요.
집에서 학교로(철산→퇴계원) 학교에서 
시청역으로 그리고 다시 집(철산)으로 가는 힘든
먼길을 갔다왔지만 몸은 피곤해도 
다리가 아파도 허리가 끊어질것 같아도!
기회가 있다면 다시 내 친구들을 위해 촛불집회를 가고 싶어요.

글재주가 없어서 글이 앞뒤도 안맞고 
읽기도 불편하셨을 거에요... 죄송합니다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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