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 사
요즈음 세인들 간에
유행하는 말이 밥 사라는
아주 간단명료한 말이있답니다.
밥 사란 말 그대로 해석하면
맛있는 밥 한 그릇 사라는 말이지만
그 속에 담긴 뜻은 참으로 다양합니다.
밥을 사야 할 만큼 기쁜 일이 있었거나
밥을 사야 할 만큼 고마운 일이 있었거나
밥을 사도 될 만한 여유가 있다는 것입니다.
밥 사의 모든 뜻을 살펴보아도 나쁜 뜻은 하나도
담겨 있지 않으니 웃으면서 기뻐해야 할 일입니다.
권력을 쥐었거나 경제적인 부를 누리는 사람들이야
밥 한 그릇이 우스운 일이거나 가벼운 일이지요.
하지만 유리알처럼 맑은 지갑을 가진 직장인이나
개인 영세 사업자들에게는 쉽지 않은 일입니다.
언제 어디서나 누구에게나 쉽게 밥을 살 수 있는
그런 형편이라면 삶이 힘들지는 않을 것입니다.
언제쯤이면 서민들도 웃으면서 이웃들에게
주저함이 없이 밥을 사는 날이 오려는지.
오늘 초복이라며 전통시장으로 가족들 먹을
삼계탕 재료 준비를 하러 간다는 아낙네들이
그나마 작은 행복을 누리고 있는 것 같습니다.
세상은 언제나 서민을 기준으로 돌아간다는데
힘들다는 말이 나오지 않도록 서민 위한 세상 되어
열심히 사는 아낙네들에게 작은 기쁨 주었으면 합니다.
오늘은 이렇게 안타깝게 흘러서 가더라도 내일은 내가 스스로
자진해서 이웃에게 밥을 살 수 있는 날이 되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세상에서 가장듣기 좋은 말이 밥 사 라는 말이 되는 때가 어서 오기를 희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