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촛불집회에 맞서 벌어진 ‘박사모’ 등 보수단체 집회 참가자들은 대부분 50대 이상 중·장년과 노년층이었지만, 20~30대 청년들도 있었다. 이들은 많은 숫자는 아니었지만 장·노년층 집회 참가자들 사이 군데군데 앉아 있어 금방 눈에 띄었다. 노년층 집회 참가자들은 “젊은 사람들 중에도 제대로 생각이 박힌 사람들이 있어서 다행”이라며 격려하는 사람들이 많았다.
수원에서 온 홍모(여·38)씨는 "법치주의가 무너지면 안 된다는 생각이 들어 엄마, 이모 등 가족들을 모두 모시고 왔다"며 "잘못이 있다면, 법에 위반된다면 법에 따라 탄핵을 할 수는 있겠지만 집회를 해서 촛불로 대통령을 끌어내리겠다는 것은 안 된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언론 보도도 너무 한쪽으로만 쏠려 객관성을 잃었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홍씨는 “나는 박사모도 아니고 정당 활동을 하는 사람도 아니다”며 “특정 단체나 정당에 동원돼 나온 것이 아니라 나라가 이렇게 되면 안 된다는 생각이 들어 자발적으로 나왔다”고 말했다.
대학생 서모(28)씨도 "젊은 사람은 박근혜를 지지하면 안 되냐"며 "우리는 동원되어 온 것도 아니고 나라를 생각하는 마음으로 나왔다”고 말했다. 그는 “박근혜 대통령이 물러나는 일은 없어야 한다”고 말했다.
부산에서 남자친구와 함께 올라온 신모(29)씨는 "평소에 정치를 잘 몰라서 TV뉴스나 신문으로만 봤을 때는 박근혜 대통령이 나쁘고 잘못됐다고 생각했지만 하나하나 구체적으로 따지면서 알아볼수록 허위사실이 너무 많았다"며 “젊은 사람들은 이 사태에 대해 정확히 아는 사람이 의외로 많지 않다”고 말했다. 신씨는 “이야기를 해보면 그저 남이 싫어하니까 따라 싫어하는 것”이라며 "요즘은 박근혜 옹호하면 ‘왕따’ 당하니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그는 또 "박근혜 대통령이 정말 하야할 만큼 잘못을 했나”고 반문한 뒤, “죄가 있으면 벌을 받으면 되는데 아직 최종적으로 밝혀진 것은 아무것도 없는데 무조건 하야하라고 하는 것은 맞지 않다”며 “그래서 부산에서 이곳까지 올라왔다"고 말했다.
대우조선해양에 재직 중이라는 신우성(34)씨도 "처음엔 주변 친구들 중에서도 언론만 보고 박근혜 대통령을 욕하는 사람들이 많았지만 정확하게 알게 되면서 박 대통령을 옹호하고 언론의 거짓기사에 대한 배신감을 느끼는 사람이 많다"며 "주변에서도 박근혜 대통령을 옹호하는 목소리가 많아지다보니 젊은 사람이지만 박근혜 대통령을 지지하는 데 두려움이 없다”고 했다. 또 "제대로 알아보면 정치공세이고, 근거 없이 박 대통령을 몰아가는 계략”이라며 “언론과 야당이 야합해서 '하야'로 밀어붙이지만 제대로 된 증거 없이 야당 편만 드는 것이 문제"라고 했다.
청년회에서 활동 중인 김모(20)씨는 "박근혜 대통령이 잘못한 부분도 분명 있지만 대통령이 하야를 하면 6개월 안에 다시 대통령을 뽑아야 하고 그렇다면 야당 대권주자 중에서 대통령이 될 가능성이 높다”며 “지금 야당이 하는 것을 보면 그것만은 꼭 막고 싶었다"고 했다.
출처 | http://m.news.naver.com/read.nhn?sid1=102&oid=023&aid=000323004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