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날 달과 해가 만나 인간들이 사는 세상 이야기를 나누었어요.
달이 먼저 이야기 했죠.
인간들은 참 게을러. 매일 매일 잠만 자고 놀기만 한다니까??
그래서 나는 너무너무 심심해.
해가 듣고 이야기 했죠.
아니야. 인간들은 참 부지런해. 잠도 안자고 매일 일만 한다니까??
어찌나 시끄럽고 활동적인지. 조만간 태양도 찾아 올 기세라니까.
너무나도 다른 이야기에 해와 달이 티격태격 싸우기 시작했죠.
그리고 자기는 정말 본 있는 그대로 사실만 이야기하는데 자꾸 거짓말하는 상대방이 이해가 안갔죠.
구름이 지나가다 티격태격하고 있는 달과 해를 보고 무슨 일이냐고 물었지요.
달과 해가 구름에게 서로 이야기가 맞다고 이야기 하였어요.
구름이 허허 웃으며. 둘 모두 사실이란다.
해는 낮에만 보니 그런 것이고, 달은 밤에만 보니 그런 것이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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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확하지는 않지만 이런 내용의 이야기 였습니다.
학원에서 아이들을 가르치다가 지문으로 수록 되어 있는 짧은 글이었는데 이상하게 계속 머릿속에 남더라구요.
저 해와 달은 정말 거짓말은 하지 않고 사실만을 이야기 한 것이죠.
그런데 상대방은 다른 면을 보는 것이고 상대방도 사실을 이야기 하는 것일 수도 있다는 생각을 전혀 못하고 상대방을 거짓말쟁이라고 생각하죠.
저도 고집이 센 편이라 제가 본 것만 믿고 상대방에게 억압하는 경우가 많은데,,그 어떤 말보다 뭔가 생각하게 되는 이야기였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