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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물ID : lovestory_7919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재생토너
추천 : 1
조회수 : 391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6/07/14 09:4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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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창작글


시간이 그렇게 지났으니
우리는 얼굴이 없는 친구였다.

서로 마주하니 어색함이 묻었고
시간이 그걸 해결했다.

공존할 수 없는 두 가지 선 사이에서
내가 먼저
그리고 네가

너는 나를 잃기 싫다고 했고
나는 너를 갖고 싶다고 했다.

다시 마주했을 때 다른 어색함이,
나는 어떤 말을 해야할 지 몰랐고
너는 무슨 말이라도 하고 싶어했다.


또 그 두 가지의 선이 팽팽해졌다.

우리는 다시 얼굴이 없는 곳에서
나는 무슨 말이라도 해야했지만
너는 어떤 말을 해야할 지 몰랐다.

이렇게
너는 나를 잃지 않겠지만
다시
나는 너를 만질 수 없을 것이고

시간이 이렇게 또 지나면
우리는 얼굴이 없는 친구가 되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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