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네이버 기사에 달린 댓글
세월호 관련 기사에 달린 댓글 중 가장 많이 보이는 댓글입니다.
시크한 마냥 '산 사람은 살아야지.'
근데 이 말이 틀리지 않아요 산 사람은 살아야죠.
위기상황보다 의전을 중요하게 생각하시는 대통령 밑에서
그 기호를 맞추려고 드는 공무원들이 살아남으려면 위기에 맞게 행동하는 것이 아니라
의전만 잘하면 된다. 겉보기에만 잘하면 된다. 이런 사람들이 운영하는 국가에서
우리들은 살아가야 합니다.
살아야 하는 의지가 없다면 죽어나갈 수 밖에 없기 때문이죠.
그래서 살아야죠. 앞으로 우리가 각종 사고, 재해, 전쟁 등의 위기를 맞게 되었을 때
어떻게 될까요?
아마도 살 가능성이 많은 사람들의 대다수가 '메뉴얼'대로 착실히 이행되어져 왔던
위기상황에서 위험해질지 아닐지 궁금하지 않을 수 없네요.
살아야죠. 산 사람은 살아야죠.
세월호는 이제 시작일 뿐입니다.
살고자 하지 않는다면 허망한 죽음만이 있을 뿐입니다.
그것도 예방이 충분히 가능했던 상황에서도 말이죠.
앞으로 치열하게 살아야 죽지 않을 수 있을 겁니다.
우릴 구조해 주러 오는 헬기 소리가 저 멀리 사라지는 걸 들으면서 말이죠.
진심으로 세월호 참사의 희생이 마지막이길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