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한테 내가 어떤 사람이었으면 하는가요?
사람을 좋아하는 일은 그러네요.
내가 그 사람에게 어떻게 보이느냐의 '상태'를 자꾸자꾸 신경쓰게 되는 것.
문득 갑자기 찾아오는 거드라구요.
가슴에 쿵 하고 돌 하나를 얹은 기분.
절대로 나는 그렇게 되리라고 생각한 적 없는데 그렇게 되는 거예요.
누군가가 마음에 들어와 있다는 건 전혀 예상하지 않았던 날씨처럼.
문득 기분이 달라지는 것. 갑자기 눈가가 뿌예지는 것.
아무것도 아닌 일에 지진 난 것처럼 흔들리는 것.
-<바람이 분다 당신이 좋다>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