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글이 줄어 가는 걸 느낄 수 있습니다.
지쳐가고 힘이 드니까 속도가 느려지는 것 입니다.
이게 그냥 넘어진 상처입니까?
이젠 임시 게시판으로 하기엔 너무 깊은 상처가 남았네요.
여기가 왜 임시여야 합니다.
이미 임시가 되기엔 너무 깊은 흉터가 되어 버렸습니다.
지우기 싫은 흉터요.
보면서 계속 기억하고 싶은
기억해야 되는 흉터요.
우리에겐 임시가 너무 많았습니다.
이제 계속 남겨둡시다...
상처받고 울고 체념하는 게 우리의 평생이어야 합니까?
최소한 죽을 때까지는 기억했으면 합니다.
우리가 안이할 때 지나가면서 보는 한 페이지로 남아야 합니다.
우리 모두가 피해자 가족입니다.
그리고 유가족입니다.
분탕을 치든 선동을 하든 바이러스 들이 아무리 날뛰어도
우린 서서히 약을 바르면서 이 상처가 아무는 것을 긴 세월 봐야 할 의무가 있습니다.
우리의 몸 아닙니까...
열도 나고 덧나기도 하고 아프겠지만
우리는 이것을 외면할 수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