놉은 보고나면 수많은 메타포를 다시 곱씹어 보게 되죠. 그래서 이런저런 유툽해석이나 글들을 찾아보게 하는 매력이 있는것 같습니다. 다만 그 어느 해석에서도 다루지 않은 몇부분에 대해서 궁금합니다. 여러분들의 해석 부탁드립니다. 그리고 일단은 제 나름의 뇌피셜도 적어볼게요.
1. TMZ 사실 이건 딱히 궁금하거나 해석이 필요한건 아니고 번역이 아쉽네요. 한국인들에게 TMZ라고 말해봤자 대부분 뭔지 모릅니다. 그냥 "파파라치"나 "사이버렉카"로 번역하거나 초월번역으로 "디스패치"라고 했으면 어땠을까 싶네요.
2. 에메랄드가 지도상 자기 말을 고를때 골무를 고른 이유 별의미 없는 장면일 수도 있는데 대사와 연결시키면 제 나름의 뇌피셜이 완성되더라구요. "나는 이게 필요하지"라고 했던가 비슷한 대사를 하는데 사실 골무는 그 모양새가 콘돔과 비슷하죠. 그런데 에메랄드는 영화 속에서 자기는 인기 있는 레즈비언인것처럼 오빠에게 여러번 과시합니다. 그런데 레즈비언이면 콘돔이 필요없죠. 제 뇌피셜은 에메랄드는 가짜 동성애자가 아닐까 싶어요. 아버지와의 불화로 자신은 동성애자라며 일부러 엇나가는 행동을 해왔던게 아닐까요?
3. 홀스트는 왜 사실상 자살을 한걸까? 엔젤과 준비하는 중에 홀스트가 약같은걸 먹습니다. 아마도 시한부인생이 아닐까 싶어요. 이미 좋은 영상을 건졌음에도 바로앞에서 찍으려고 한건 어차피 자긴 죽은 목숨이고 누구도 찍지못할 영상을 남겨 영화사에 자신의 이름을 영원히 남기려 했던것 같아요. 필름이야 소화 못시키는건 그대로 배설하니깐 남길 수 있으리라 생각했을듯.
4. 주프가 농장 찾아와서 썸업만 외치다 간 이유 주프는 말조각상 훔쳐간게 에메랄드인지 알고 찾으러 왔을겁니다. 그런데 주프는 심성이 착하다고 할까 모진말을 못하는 성격으로 보입니다. 에메랄드가 발뺌하니깐 제대로 대꾸도 못하죠. 도둑맞은거 찾으러왔다가 차마 싸움은 못하고 그래 니들 잘났다라며 어색한 썸업만 외치고 돌아간거죠. OJ와 거래도 절대적으로 갑의 위치인데 거만하지 않았고 에메랄드가 거래중에 방해하며 자신의 과거를 아는척 하니 친절하게 다 알려줍니다. 어릴때 트라우마로 약자에게 모진말이나 행동을 차마 못하는 성격이 된것 같습니다. 하지만 큰 맘을 먹고 자신감있게 한 행동이 어마어마한 비극을 낳았죠.
5. OJ가 2G 피쳐폰을 쓰는 이유 쉽게 생각하면 경제적 어려움으로 스마트폰을 못쓴다라고 볼 수도 있지만 스마트폰은 나온지 이미 10년을 훌쩍 넘겼습니다. 아직까지 피쳐폰을 쓰는건 경제적 어려움보단 OJ의 마인드때문으로 보입니다. OJ는 세상과 담을 쌓은 말조련 장인인것으로 보입니다. 인간관계가 서툰 대신 말과 교감을 잘하며 말의 목숨과 사람의 목숨을 동일시합니다. 전화란 통화용이면 충분하므로 피쳐폰에 만족하는거죠. 그런 장인이었기에 진 자켓을 정확하게 파악하고 행동할 수 있었습니다. 신형 CCTV 설치전까진 VHS 쓰는 장면이 있는데 이건 피쳐폰같은 이유보다는 이 영화 자체가 영화산업에 대한 메타포로 가득차있기 때문에 영화산업의 한때 중요한 상징인 VHS를 보여준것으로 보입니다.
6. 지붕 위의 돼지 OJ가 럭키를 찾으러 주프 테마파크를 갔을때 지붕에 뜬금없이 돼지가 꿀꿀거립니다. 이건 뇌피셜도 안떠오르네요. 뭘 의미할까요? 사람도 말도 잡아먹는 진 자켓이 왜 돼지는 안먹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