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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 세명만 잘 사귀어도 성공한 인생이라더니
게시물ID : lovestory_7902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KaKaroT`alk
추천 : 3
조회수 : 1185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6/06/23 09:23:03
저는 제 스스로가 참 인복이 없는사람이라고 생각하고 살아왔습니다만 곰곰히 생각해보니까 힘들때마다 함께해준 친구 세명이 있더군요

중학생때 은따를 한번 당하고 주변에 친구하나 없을때 스스럼없이 다가와준 친구가 한명있는데 고등학교 초에도 우울한 성격탓에

어디에도 정착하지 못하고 겉돌던 저에게 발넓던 그 친구가 저를 친구라고 주변에 소개시켜주고 인사시켜주는덕에 그나마 아는척하고 다니는 애들도

생겼었고 참 든든한 지원군이였습니다. 고등학교 졸업하고 그때 저를 은따시켰던 애들이랑도 친했던 그 친구가 그 애들하고하는 술자리에도 불러서

화해시켜주려고 노력하더군요. 

물론 껄끄러워서 나가지는 않았지만 그 친구 휴대폰으로 다들 돌아가면서 저한테 안부를 묻고 친근하게 대해주는거 보니

그래도 그때 그 일들을 사과시키려고 불렀구나 싶어서 고마웠습니다. 




그리고 고등학교 1학년때 왕따를 당하던 친구가 한명있었는데 누군가 나서서 중재를 해야될정도로 심한 괴롭힘은

아니였지만 아무도 그 애하고 말도 안걸어주고 지나가면 발을 거는등 종종 괴롭힘이 있어서 괴롭힘을 당해보진 않았지만 아무도 말을 걸어주지

않는 고통을 알던 제가 먼저 말을걸어주고 취미활동도 같이하고 하다가 친해져서 고등학교 졸업하고도 가끔 술이나 한잔하던 

친구가 있습니다. 근데 제가 고등학교입시에도 실패하고 집안살림도 그쯤부터 많이 기울면서 1년정도 아르바이트를 하다가 입대를 했습니다. 

군대에서 전역하면 다시 입시준비를 해볼생각으로 일병때부터 공부해왔는데 상병쯤에 아버지가 귀농을 하셔서 원래살던곳에 집이 없어지고 

완전 시골로 내려가버리신겁니다. 거기는 주변에 도서관도없어서 공부할만한곳이 없더군요 그래서 전역하면 너 알아서 살으라고 하시는데

1년 남짓 아르바이트 해서 모은돈이래봐야 300만원 정도이고 군대에서 모은돈 80만원 합쳐서 380이 전부인데 이 돈으로 혼자 살집을 구해서

입시준비를 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했습니다. 그렇다고 일을 하면서 공부하기에는 시간이 많이 부족했구요...

누나란 사람은 대학교 졸업하고 월급 160만원 정도 받는걸로 아는데 그 돈을 전부 먹을거와 구두, 옷사느라 10원한장 남김없이 쓰는 사람이고

월급날이 가까워지면 돈 다썼다고 군인인 저한테 연락이와서 20만원만 빌려달라고 하는 사람인데 누나한테 돈좀 달라고 해봐야 줄 사람도 

아니고 누나도 혼자 살고있는데 얼마나 청소를 안하는지 휴가때 갔다가 너무 난장판이라 오히려 제가 청소를 해주고갔을 정도로 더러워서 

도저히 들어가 살고싶지 않았습니다.  그러던 찰나에 이 친구한테 휴가때 나오면 한번 보자는 연락이 왔고 이러이러한 사정을 말하니까

자기도 전역하고 복학하면 서울에서 자취할 생각이였는데 같이 살자고 하는겁니다. 그래서 모아놓은 돈이 별로 없다고 하니까 자기가 알바해서

보조해줄테니까 걱정말라더군요...  부모 형제한테도 10원한장 도움받아본적 없는데 이 말을 들으니 참 얼떨떨하고 고마웠습니다. 

이 친구도 부모님이 빚이 있어서 도움하나 못받고 알뜰살뜰 알바해서 자기 살길 찾아 열심히 사는 친구인데 제가 폐가될까 걱정이였지만 

별 다른 수가 없어서 알았다고 했고 대신 내년안으로 이자까지 쳐서 갚겠다고 약속을 했습니다. 

그리고 군대에서 만난 하사분이 한양대학생인데 너는 항상 노력하는 모습이 참 좋다며 무료로 과외를 해주기로 해서 7월에 전역하면 

서울에서 자취하면서 과외도 받기로 했습니다. 

저는 참 사람이 싫었고 앞으로도 싫어할 작정이였는데 세상을 저주하며 살게두지 않는 사람들이 주변에 있어서 문득 성공한 삶이 아닐까 싶어서 

적어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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