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연애한지 8달 정도 된 남자입니다.
제 마음이 왜 이렇게 섭섭한지 모르겠어요.
요 근래 한 이틀동안 여자친구와 만나기로 했는데, 계속해서 여자친구가 집에서 빨리 들어오라고 해서,
기다리다 못만나거나 아주 잠깐 한 15분정도 만나거나 했었습니다.
그래서 그런가 저는 계속 여자친구가 잠깐이라도 보고 싶고 막 그런 기분이었어요.
근데 오늘 저녁에 여자친구가 자기 친구들을 만나고 돌아온다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만나고 오라고 이야기 하였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지금부터예요.
만나고 오면 밤 11시쯤이라길래, 밤도 늦고 어두컴컴하고 해서 걱정되니 여자친구가 올때 내리는 역까지 가서
집까지만 바래다 준다고 이야기 했습니다.
사실 저희집에서 역까지 거리는 15분정도 걸어야 하고, 역에서 여자친구네 집까지는 3분정도 거리입니다.
여하튼, 그렇게 바래다 주고 싶으니 역에 마중나가겠다고 했습니다. 그랬더니 여자친구는 제가 겨우 3분 보려고
15분을 이 더운 날씨에 땀흘리고 하는 것이 미안하다며, 그냥 전화 통화만 하자고 합니다.
저는 통화만으로 만족 못하고 보고 싶은 마음에 '미안할 필요 없다 내가 보고 싶어서 나가는 거니까 땀흘리고 해도 나가는게 좋다'
라고 말했지만 여자친구는 계속해서 자기는 오빠가 3분 보려고 15분 나오는게 싫다는 말을 하고 미안하다면서 이건 그냥 자기 생각을
말하는 거라고 자꾸 말합니다. 그게 배려라고 말하면서 자꾸 나오는걸 탐탁치 않아합니다.
제가 괜찮다고 보고 싶어서 나가는거라고 내가 나가는게 싫어? 라고 물어봐도 싫은건 아니야 당연히 고맙지 그치만... 하면서
또 미안하다며 안나왔으면 좋겠고 그냥 페이스 타임이나 통화로 하자고 이야기 합니다.
그래서 제가 나가서 3분이라도 나와 만나는 기쁨보다, 너가 탐탁치 않고 미안하고 불편한 마음이 더 큰거냐고 물어봐도
명확하게 이야기 해주지는 않습니다. 제가 보고싶어서 나가겠다고 하는대도 자기는 제가 나오면 미안한 마음이 든다는 말만 계속 합니다.
저는 이게 왜 이렇게 섭섭하고 슬픈지 모르겠습니다. 제가 이상한건가요? 물론 저를 배려해주려고 하는건 알지만,
저는 제가 보고싶어서 나가고 싶은건데, 제가 나가겠다고 했을때, 여자친구가 "나오라고 하는게 미안한데, 나와주면 고맙지!, 나와 나와!" 라고
말해주면 좋겠는데, 제가 원하는 답을 듣지 못해서 서운한걸까요?
지금의 제 마음을 잘 모르겠어요.. 너무 집착하는가 싶기도 하고... 여자친구의 저 말을 듣고 나니까, 그동안 집에 바래다 주고, 밤늦게 데리러 나가고,
아프면 먹을거 사다주고, 이런 것들 모두 다 여자친구 입장에서는 미안한 마음이 크게 들어서 부담스러웠을텐데, 저 혼자 신나서
여자친구 마음도 잘 몰라주고 오바했던 건 아닌가 하는 생각까지 들기도 합니다. 제가 이상한 사람인가봐요... ㅠㅠ
여러분이라면 제 상황에서 섭섭하셨을까요? 아니면 제가 이해해주는 마음이 부족하고 저만의 이기심을 부리는걸까요? ㅠㅠ...
조언을 구합니다.. 제 마음이 왜 이렇게 섭섭한지 모르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