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7년. 고1 이었을 때 탑건을 대구 만경관에서 봤던 사람입니다.
danger zone과 take my breath away을 들을 생각에 가슴 설레이며, 와이프 떼 놓고 가기도 성공했는데...
모의전투 장면에서 나왔습니다. 조금만 더 보자고 스스로를 다독였으나... 무리더군요.
36년만에 나온 속편. 36년. 역사속에서 낯설지 않은 숫자같아서 찾아봤습니다.
우리나라가 일제치하에서 보낸 기간이 36년이더군요. 세상이 엄청나게 바뀔 긴 시간이죠. 실제 많이 바뀌었고요.
그런데 영화는 바뀌지 않은 것 같았더라고요. 현실감이 너무 없어요.
마하10 비행기 뭐..그런거 말고요. 마하 100도 좋고 광속 비행기도 좋아요. 그런게 아니고.
1987년엔 체제경쟁으로 미국이 소련을 그로기 상태로 몰아 넣어 붕괴 직전이었고, 레이건 대통령은 세계황제 같아 보였는데...
요즘음 머 ㅎㅎㅎㅎ
국뽕도 극혐하는 제가 굳이 '미뽕'영화를 볼 이유가 없어서 나왔어요.
그리고 영화로만 봐도 참....5분뒤, 20분뒤 스토리가 지금 화면에 겹쳐져 보일 정도로 뻔~~한 전개..
장담하건데, 통신사 포인트가 아닌 내돈 주고 봤어도 중간에 나왔을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