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자
오래지 않은 지난날 식량이 부족하여
살아가기 힘든 시절 가난했던 민초들의
춘궁기를 살도록 해준 고마운 식량입니다.
쌀독에 쌀은 바닥나고 보리도 넉넉하지 못하던 시절
초여름 감자가 생산되면서 고픈 배를 채워 주었습니다.
하지쯤에 먹을 수 있었다고 해서 하지 감자라고 했지만
알이 다 차기도 전에 미리 캐다가 끼니를 대신 했습니다.
푸운 겨울이 지나고 나면 식량이 부족해서
보릿고개라는 말과 춘궁기라는 말도 생겼습니다.
밥을 먹는 때도 보다 굶는 때가 더 많았던
가난했던 시절의 가슴 아픈 이야기입니다.
세월이 흐르고 생활이 훨씬 낳아진 지금도 어른들은
감자를 참 맛있게 먹으면서 옛날을 생각한다고 합니다.
요즈음은 감자를 먹는 방법도 많이 발달하여
젊은이들에게는 감자튀김이 인기를 얻고 있고
감자튀김 값도 꾀나 비싸게 팔린다고 합니다.
어른들은 아직도 감자를 반찬으로 만들어 먹고
아이들은 출출할 때 군것질감으로 먹습니다.
감자가 세월 따라 먹는 방법이 바뀌면서
새롭게 인기를 누리고 있다고 합니다.
감자는 앞으로도 즐기는 음식으로
변함없는 인기를 누릴 것입니다.
시장에 나가면 탐스럽게 영근 감자가
반찬으로 주부들 눈길을 끈다고 합니다.
감자 졸임도 맛있고 감자를 갈아서 부친 부침과
돼지 뼈와 함께 끓인 감자탕도 맛있는 반찬입니다.
예전 보다 여유로운 생활에서 요즈음 감자는 밥상 위에서 또 다른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