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깨문
- 머리가 깨져도 문재인이라는 구호로,
노무현 전 대통령을 보낸 잘못을 반복하지 말자는 뜻으로
이번엔 끝까지 민주당 정권에 지지를 보내자는 뜻.
[대가리가 깨져도]...
물론, 표현이 뜻하는 바는 '이해관계'일 것이다.
본인의 이익에 반하더라도
전체 사회를 위해 지지를 계속한다는 뜻이리라.
즉, 대깨문은 계급배반투표, 이율배반을 상정하는 말이다.
예컨데,
대통령과 여당이 남성의 군역을 15년으로 늘리고, 전역자도 재입대로 돌리는 상황을 보자.
남성인 경우에, 그것이 이해관계(연애, 결혼, 취업, 대출갚기 등)에
어긋남에도 불구하고 계속 지지를 하는 것이 대깨문이다.
의료인의 경우에, 의료수가 정상화나 비인기과, 지방의료 지원정책 없이
오로지 페널티만 부과해서 적자진료를 보는데도 지지하는게 대깨문이다.
교대생의 경우, 자신의 임용 확률을 반의 반토막으로 까내려도 지지하는게 대깨문이다.
나는 이것을 믿지 않는다.
인간은 그렇게 행동하지 않는다.
그렇게 행동한다면 속았거나
이상한 사람이거나
인지도식에 심각한 오류가 생긴 사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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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또 하나의 계급배반행동, 이율배반이 있다.
문재인 지지자를 자처하면서
계속해서 문재인과 대립각을 세우는 자들을 욕하고 헐뜯는 행동이 그것이다.
당장 밥그릇의 문제가 걸린 교대 시위에다 대고 혐오스럽다는 얘기를 한다니!
초등교사 임용시위에 나온 사람중에도 문재인 지지자가 있었을거다.
대깨문을 외친 자도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진짜 머리가 깨져나가자,
두루뭉실하던 이해관계가 명확해지자 시위에 나서게 된 것이다.
지방은 교사가 모자란데
서울에서만 교사 하려든다고 욕하는건 이해가 된다.
그런데 문 지지자를 표방하면서,
시위에 나선 그들을 욕하는게 문재인 지지율에 무슨 이익이 된다는 말인가?
그들에게 위로와 격려, 연대를 제안하고
상호간에 피해를 최소화하려는 노력도 없이
역겹다, 혐오스럽다, 그보다 더 심한 말들...
거기에 박힌 공감...
문재인 대통령이 만들 낙원에
본인이 들어갈 자리가 없다면 어떻게 지지를 하겠느냐는 말이다.
이건 너무나 당연한 사실인데
마치 배반자나 사회부적응자, 심지어 범죄자같은 취급을 한다.
도저히 같은 선거권과 인권을 지닌 사람으로 대접하는게 아니다.
매번 반복된다.
지지하는 정치인과 대립각을 세우면 그렇게 된다.
본인들만의 정의, 선민의식, 고결함...
밖에서 보면 그냥 패악질일 뿐이다.
결국 그들(문재인 지지자를 자처하는 사람들)이 하는 행동은 개인의 통쾌함을 얻기 위함이지,
절대로 문재인 지지율에 도움을 주지 않는다.
문재인을 지지하지만,
실제 행동은 문재인 지지율을 하락시키고,
적극적 안티를 양산하는 행동인 것이다.
그렇게 행동한다면
속았거나
이상한 사람이거나
인지도식에 심각한 오류가 생긴 사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