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전히 접은건 아니고 블태기가 와서 잠시 쉬고있습니다.
지금은 디아를 좀 해보고 있고요.
아래에 블소 재미없다는 글이 있어서 몇자 적어볼까 합니다.
블소는 분명히 잘 만들어진 게임이고, 그만의 스타일이 확실한 몇 안되는 게임입니다.
블소 스타일을 가져다 베끼라고 해도 제대로 베낄 수 있는 회사, 전세계에 몇 없을겁니다.
근데 막상 유저들은 재미없다는 말을 자주 합니다. 2.0 이전 포화란 해무진때가 가장 재밌었다. 면서요.
이유는 간단합니다.
게임이 유저의 목표의식을 제대로 자극하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중요 컨텐츠라고 할수있는 템이 진화라고 포장된 제작 시스템으로 만들어지기 때문에 재료가 다 모이지 않는한
스펙업 따위는 없습니다. 재료가 다 모이기까지의 기간동안엔 캐릭터의 성장이 멈추기 때문에 그 시간동안
유저들은 자꾸 지치는 겁니다.
원하는 장비를 얻기 위해서는 지금 돌고 있는 던전을 수백바퀴를 돌아야하는데 과연 누가 재미를 느낄까요.
운이 좋은 경우로 계산해봐도 앞으로 몇 수십바퀴를 돌아야하는건 기정사실입니다.
지금 하고 있는 플레이가 앞으로 수백번 반복될 행위의 일부라면 그 누구도
집중못합니다. 이게 어떤 의미인지는 보패 파밍때를 생각해 보시면 될겁니다. 내가 원하는 번호가 나올까?
맥옵이 뜰까? 보패파밍때 도는 던전과 재료파밍을 위해 도는 던전은 확실히 달랐을겁니다.
2.0이전 던전이 더 재밌었던 이유도 여기 있는거죠. 과연 내무기가 나올까? 홈은 제대로 나올까?
하는 기대감이 있기에 한바퀴 한바퀴가 재밌는 겁니다.
도박 시스템이라고 싫어하실 분도 있겠지만 게임에서 도박이라는 요소를 빼라는건 그냥 게임 하지 말라는거죠.
게임이 곧 도박이고 도박이 곧 게임입니다. 정도의 차이만 있는거죠.
통던에서 공제나 렙제가 종종 있는것도 어차피 수백번은 돌아야 할 던전, 빨리하고 치우자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아이템 2.0이 사라지고 예전으로 돌아가지 않는한 그 어떤 던전을 내놔도 유저들은 재미없을겁니다.
던전이 어려우면 가뜩이나 수백번 돌아야하는데 어렵기까지 하다고 짜증이 날테고
쉬우면 단순한 플레이를 수백번 할 생각을 하니 쉽사리 집중이 안되고 지겨워집니다.
잘 만든 게임이 분명함에도 컨텐츠 소모라는 문제를 이렇게 풀어가는게 아쉬울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