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 독감 정도밖에 안되는데~ 뭐 그러는데
독감(인플루엔자)은 우습냐?
우리나라에서 2012년 한해동안 독감으로 죽은 사람만 2천명입니다.
전세계적으로도 한해에 독감과 독감으로 인한 폐렴 등 합병증으로 죽는 사람이 50만명이 넘는다고 합니다.
특히 65세 이상 노인이나 만성 질환자, 임산부, 소아 등 면역력이 약한 사람일수록 사망 위험이 높아집니다.
독감 중 최악으로 일컬어지는 H1N1 스페인 독감은 1918년부터 1919년까지 추정 사망자만 5천만~1억명으로 추산됩니다.
2009년 신종플루때는 전세계적으로 감염자만 260,000명에 이루었고, 우리나라만 1만명 가까이 걸려서 그중 214명이 사망했습니다.
물론 코로나 바이러스의 일종인 메르스가 대부분 '감기인 줄 알았더니 알고보니 코로나 바이러스더라' 일 정도로 그냥 넘어가는 경우도 많습니다.
일례로 미국에서 그냥 정체모를 기침병이 대유행한적이 있었는데 알고봤더니 그게 코로나 바이러스때문이었다는게 2014년에 밝혀지기도 했습니다.
근데, 과거 그 난리를 쳤던 사스 역시 메스르와 비슷한 친척입니다. 중국에서 약 8천명이 발병해서 그중 7.5%가 사망했었죠.
그때는 왜 그리 난리쳤었나요? 통계학적 관점에서 보면 사스는 중국 지역에서만 일어난 발병수 9천건도 안되는 "희귀" 바이러스 질환인데요?
그리고 결정적으로
"방역이 다 뚫리고 난 다음에 정부의 무능한 대처가 도마위로 오른 다음에야
'사실 그거 별로 안위험해요' 라고 핑계대는게 제일 꼴보기 싫은거에요.
만약 회사에서 부하직원에게 무슨 일 시켰는데 그거 빵꾸낸 부하가 '사실 그거 별로 안 중요한 일 아니에요?' 라고 하면 기분이 어떻겠어요?
기분이 드럽고 열받겠죠?
조인트 까고 싶겠죠?
욕을 한바가지로 해주고 싶겠죠?
방역 다 한 다음에 '여러분~ 사실 메르스는 별로 안위험한겁니다.' 라고 해도 믿을까말까인데
정부의 무능과 무책임과 무지와 무개념이 다 들통난 다음에 이제와서 그런 소리를 하면
얼마나 자신의 모습이 한심해 보일까 생각은 해 봤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