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상수는 초기작에서 부터 현재까지,
창작에서부터 예술을 대하는 태도까지
조금씩 변하는 것을 느낄수 있는데
변할때 마다 우리에게 선사하는 작품들은
실로 감탄스럽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이번 영화에서도 전에는 전혀 볼수없었던
카메라의 렌즈나 이야기나 형식적인 면까지
거의 한번도 본적이 없었던 작품인 것 같습니다.
리얼리즘에서 모더니즘으로 그리고 그 중간접점에서
이상한 영화를 내던 홍상수는
지금에 이르러서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카메라로 찍는다고 할까요.
이렇게 말하면 언제는 안그랬냐고 하실수도 있지만
저에게는 전혀 다르게 느껴집니다.
영화가 온전히 소개가 되고 상영이 되면
더이상 창작자의 것이 아니게 되듯,
아무도 없는 복도에서 카메라를 잡은 홍상수 영화의 엔딩은
다시금 생각에 잠기게 합니다.
홍상수의 세계는 지난 20여년이 넘는 세월동안
매번 끊임없이 변하고 있는데 그 변화는 예술가가 대하는
세상의 태도나 예술의 태도가 어떻게 변하고 있냐와도 연결이 되겠죠.
창작을 통해서만이 세계를 알아가고 질문을 할 수 있다고
믿는듯한 홍상수는 앞으로도 계속 영화를 만들어 가겠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