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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경필 의원등 모두극찬 “세월호 실종자 가족 힘 되어주는 따뜻한 대전밥"
게시물ID : sisa_50622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쪼꼬볼2
추천 : 1
조회수 : 1066회
댓글수 : 4개
등록시간 : 2014/04/25 15:06:49
 
진도실내체육관서 배식봉사에 나선 대전사랑시민협의회 밥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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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도실내체육관 북편에는 대전사랑시민협의회의 희망의 밥차가 실종자 가족들을 위해 배식을 제공하고 있다.
 
세월호 참사 9일째인 24일 전남 진도실내체육관에는 전국 각지에서 모인 구호봉사단체들이 실종자 가족들을 돕고 있었다.
이날 대전사랑시민협의회의 사랑의 밥차에는 대전에서 새벽차를 타고 내려온 바르게살기운동 대전시협의회(회장 강대웅) 회원 28명이 점심을 맞아 실종자 가족과 현장 관계자의 배식에 자원봉사자들이 구슬땀을 흘리고 있었다.
김호근 대전사랑시민협의회 사무처장과 라자로급식지원단 이승규 회장은 지난 16일 세월호 침몰 사고 당일부터 진도에 밥차를 끌고 내려와 배식지원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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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 국민의 슬픔을 대전시민이 함께 한다는 현수막으로 대전 시민의 배식봉사를 알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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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르게살기운동 대전시협의회 강대웅 회장은 28명의 회원들과 함께 희망의 밥차에서 자원봉사를 하기 위해 24일 진도에 내려왔다.
 
6개동 천막, 새벽 6시부터 밤 11시까지 식사제공
 
대전사랑시민협의회의 희망의 밥차는 진도실내체육관의 배식 봉사 단체 중 가장 큰 규모를 갖추고 있다. 2.5톤 밥차와 무쇠솥에서는 한번에 500명 분의 식사가 만들어 지고 하루 3000명에게 따뜻한 국과 밥을 제공하기 때문이다. 또한 배식봉사 단체 중 유일하게 새벽 6시부터 아침식사를 제공하기 때문에 실종자 가족들은 물론 기자들이 가장 많이 찾는 곳이 되었다. 식탁에는 대전의 수돗물인 이츠수가 비치되어 있는 등 대전시민의 정성을 알리는 장이 되고 있다.
 
김호근 사무처장은 전국에서 답지하는 지원품을 맡아 장을 보며 외적인 업무를 담당하고 이승규 회장은 자원봉사자들과 함께 식사를 만들고 배식 관리를 하는 등 살림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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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자로급식지원단 이승규 회장이 밥차의 취사장비를 살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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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을 끓이는 대형 솥.
 
이승규 회장은 “아침 6시부터 밤 11시까지 따뜻한 밥과 국을 제공하는 배식봉사는 대전이 유일하다” 며 “대전에서 많은 자원봉사자들이 내려와 힘을 더해주고 있다”고 말했다.
한번에 500명분씩 하루 3000명 분의 식사를 제공하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인데 이 회장은 “7~8년간 대전역에서 급식 봉사와 대전에서의 크고 작은 행사에서 식사를 제공하던 노하우가 있어 가능했다”고 설명했다.
봉사 첫날 가져온 30톤의 쌀이 떨어지자 김 처장이 페이스북에 도움의 글을 올리자 2시간도 안돼 쌀이 답지 하더니 2톤이 넘게 모이고 부식값 후원으로 500만원이 모인 일화는 이미 대전에 널리 알려진 미담이 됐다. 진도의 인심도 더해졌다. 부식을 구매하러 간 진도 수산물 시장에서도 멀리 대전에서 왔다는 이유만으로 콩나물을 무료로 주고 15kg 주문한 돼지고기에 5kg를 덤으로 줬다. 당초 20일까지 머무르려고 했지만 답지한 쌀과 부식값 덕분에 30일까지 봉사를 연장했다.
24일에도 김 처장의 핸드폰으로 전국 각지에서 성금과 지원품을 보내겠다는 전화가 걸려왔다. 한국거래소는 돼지고기 80kg을 지원하기로 하고 진도농협에 금액을 결제해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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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에서 답지한 쌀과 식재료들.
 
하루 세 끼 매번 바뀌는 메뉴에 정치인들도 자주 찾아
대전사랑시민협의회의 밥차는 매 끼니마다 국과 반찬을 달리해 내놔 진도체육관에서 인기가 높은 배식처이다.
이 회장과 김 처장이 매일 식단을 다르게 짜고 하루 2~3번 식자재를 구매해 놓기 때문이다. 식사 때마다 자원봉사 및 실종자 가족들이 대전 밥차를 우선적으로 찾는다. 진도를 방문한 정치인들도 자주 이용한다. 경기도지사에 출마한 남경필, 정병국 국회의원도 식사는 대전 밥차를 이용했다. 특히 남경필 의원은 “어떻게 매 끼니 국과 반찬이 다를 수 있냐” 며 극찬을 하기도 했다.
 
대전사랑시민협의회 정성스런 식사제공은 진도체육관에 모인 실종자 가족들과 자원봉사자들에게 힘을 보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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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사랑시민협의회 희망의 밥차에는 많은 자원봉사자들이 일손을 돕고 있다. 영광원자력자원봉사단도 매일 일손을 도왔다.
 
실종자 가족을 위한 별도자리 마련, 배식도 신경
 
실종자 가족의 경우 한눈에 알아 볼 수 있다고 한다. 편안 복장에 수심 가득한 표정이면 자원봉사자들은 가족석으로 안내를 하고 고기라도 더 담아 식사를 내곤 한다는 것이다.
실종자 가족들은 낮에는 팽목항에 나갔다가 밤에 주로 이용한다는 것이다. 1주일에 넘어가자 낮에도 나와 식사하는 가족들이 늘었다는 것이다. 이들의 희망은 시신이라도 찾아 갔으면 한다는 것이다.
이 회장은 “자주 식사오던 가족분들이 안보였다” 며 “다른 분에게 여쭈니 시신이 발견되어 장례를 치르러 올라갔다고 말하는데 눈물이 쏟아졌다”고 했다. 시신이 발견되어야 장례라도 치를 수 있지 않느냐는 것이다. 현재 남아 있는 실종자 가족은 생존보다는 장례라도 치르게 시신이라도 찾았으면 하는 바람으로 바뀌고 있다고 안타까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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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규 라자로급식지원단 회장은 7~8년의 대전역 배식 노하우를 갖고 진도에서 체계적인 배식 봉사를 하고 있다.
 
대전에서 매일 내려오는 자원봉사자의 큰 도움
대전사랑의 밥차는 새벽 5시 전날 준비해둔 밥과 국을 끓이기 시작하고 오전 6시가 되면 진도 라이온스 부녀회원들이 나와 아침 배식을 돕는다. 오전 9시 대전에서 도착한 자원봉사팀들이 도착하면 교대가 이뤄진다. 지난 21일 중구자원봉사연합회에 시작한 배식봉사는 새마을회, 주부모니터단, 사랑의 먹거리, 바르게 살기 등 매일 한 팀씩 대전에서 새벽차를 타고 내려온다. 이들은 오전 9시부터 밤 8시까지 봉사를 하고 대전으로 간다. 저녁 8시부터 11시까지는 다시 진도 라이온스 부녀회가 맡아 배식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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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부터 신라호텔 조리사 출신인 정성수 씨가 자원봉사자로 합세해 맛있는 국과 반찬을 제공하고 있다.
 
전문조리사 자원봉사자 가세로 맛도 업그레이드
23일부터 자원봉사자로 신라호텔 조리사 출신인 정성수(55)씨가 가세해 맛도 업그레이드 했다. 용인에 거주하는 정 씨는 신라호텔 14년, 에버랜드에서 5년을 근무한 조리사다. 세월호 사건을 접하고 진도로 내려온 그에게 대전사랑시민협의회 밥차에서 봉사해 줄 것을 권유 받았다. 대전시 동구 가양동에서 1981년 사업을 했던 그는 흔쾌히 대전과의 인연으로 대전사랑시민협의회 밥 차 일을 거들었다.
전문 조리사의 가세로 대전사랑의 밥맛이 향상됐다. 조미료 및 식자재를 체계적으로 나누고 제대로 조리해 맛을 내자 국이 한결 맛있어졌다.
정 씨는 “세월호 실종자 가족들을 볼 때마다 안타까운 마음에 진도를 찾았다” 며 “실종자 가족들이 힘을 낼수 있도록 밥이라도 맛있게 짓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현재 구직 중이라는 그는 기회가 닿으면 대전에서도 일할 수 있다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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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호근 대전사랑시민협의회 사무처장이 희망의 밥차에 후원해준 시민들에게 무한의 감사를 보냈다.
배식봉사를 후원한 대전시민에게 무한감사
 
김호근 처장은 “대전사랑시민협의회의 밥차로 전국민에게 대전의 자원봉사의 노력을 알리고 대전에 대한 좋은 이미지를 주고 있다” 며 “사랑의 밥차를 위해 후원해준 많은 대전시민에게 감사의 뜻을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대전사랑시민협의회의 배식봉사는 전국에서 답지한 쌀과 부식비가 모두 소진되는 오는 30일까지 계속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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