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실종자들을 찾아내고
생존자, 유가족들이 모두 각자 집으로 되돌아간 후
팽목항이 원래의 조용한 섬마을 항구로 돌아오면
그곳에 가서 가엾은 넋들을 위로해 주고 와야겠다.
제사 음식은 못차려도 소주 한잔에 애도의 마음을 담아 바다에 뿌리겠다.
고통속에 사그라져간 젊고 어린 영혼들이 고작 술한잔에 평안을 찾지 못하겠지만
그들을 잊지 않고 이 세상 조금씩 변화되는 것을 바라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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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장에 써도 되는 글을 여기에 올리는 이유는 나중에, 일이 바쁘다고, 시간이 없다며 이 다짐을 잊을까봐
많은 사람이 보는 게시판에 글을쓰며 스스로에게 약속을 하는 것이니 양해 부탁드립니다. 죄송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