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도와 조류는 다릅니다. 파도는 물 위에서 일어나지만, 물 밑으로 가면 조용하죠.
왜냐면 파도는 바람과 물의 간섭으로 일어나는 거지만, 조류는 "물 자체가 이동"하는 거니까요.
조류는 물 밑에서도 작용합니다. 전체적으로 이동하는 거거든요.
따라서 "물밑에서도 조류는 상관없다"고 말씀하시는 분들은 좀 아니라고 봅니다.
근데....
이종인대표도 그걸 알고 있죠. 당연하게요..
다이빙벨이 무게가 있으므로 어느정도 버틴다 해도, 다이빙벨에서 나온 잠수사가 선체 내로 진입할 때까지의 과정은
그냥 닥치고 "말도 못하게 힘들 것"입니다. 환경이 어려울 거라는 점.. 이해해야 합니다.
다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가겠다"고 흔쾌히 수락한 이종인대표가 너무 눈물나게 고맙고 자랑스럽고
[실낱같은 희망]을 언급한 손석희앵커의 물음에
"네"라고 주저없이 답하는 그분의 모습에서 저는 '정의'라는 것을 느꼈습니다.
오히려
오만가지 생각이 다 듭니다.
바닷 속에 이 대표를 밀어넣고 해꼬지하진 않을지...
(선내환경을 미리 조정해서) 다이빙벨의 실적을 줄여서
"거봐라.. 니들이 원하는 벨을 넣어서 이거밖에 안되잖아" 이런 식으로 공격을 할 지도...
이게 진짜 말도 안되는 상상들이라는 거 압니다.
근데 우리가 지금 "상식"으로 생각해서 이해가 되는 상황인가요?
이런 상상을 [할 수 밖에 없는] 지금의 현실이...
저는 슬픈 겁니다...ㅠㅠ